[리뷰] '유퀴즈' 김희애, 그저 추앙할 수밖에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일당백' 특집으로 꾸려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돌아오는 김희애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1982년 데뷔, 연기는 물론 라디오 DJ, MC, 가수까지 다양하게 활동한 하이틴 스타였다. 80년대를 대표하는 일명 '책받침 스타'였다. JTBC에선 드라마 '아내의 자격' '밀회' '부부의 세계'까지 3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1등 공신'으로 통한다. 이에 그는 "운이 좋았다" "함께한 좋은 사람들 덕분이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깰 것 같아 위협을 느꼈다는 작품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을 꼽으며 "이성민 씨 연기를 보며 감탄했다. 대단한 배우 같다"라고 칭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후배 손석구를 언급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뒤늦게 보고 추앙하게 됐다는 것. 우연히 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수줍게 인사를 나눈 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나도 성덕이 됐다"라며 흐뭇하게 웃는 김희애의 모습이 웃음을 불러왔다.
김희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 선생님의 동생 추천으로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길거리 캐스팅까지 당하게 돼 영화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회상했다. 배우란 꿈을 감히 꿀 수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발을 들이게 됐고 어느덧 42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간 출연했던 작품을 떠올린 김희애는 "20대는 혼란스러웠고 좌충우돌이었다. 난 지금의 내가 좋다. 전엔 빛이 났지만 그 안은 썩고 비어 있었다. 지금은 내면에 단단한 힘이 생겼다"라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내고 얻은 성취감으로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모든 것은 지나가니 그저 허무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꿈꾸며 나아가는 김희애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묻어났다. 건강한 배우 김희애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그녀였다. 추앙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다가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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