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코스 세팅'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3일 개막…박상현·서요섭·문도엽·허인회 등 우승 도전 [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첫 대회인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13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7,178야드)에서 진행된다.
2014년부터 2019년, 그리고 2021~2023년까지 올해로 9회째 KPGA 코리안투어의 개막전을 맡았다.
총 144명이 출전하는 본 대회는 2라운드 종료 후 프로 상위 60명(동타 포함)이 3라운드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4라운드 결과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외에도 시드 3년(2024~2026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달라진 코스 세팅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라비에벨CC 올드코스에서 진행되며 코스레코드는 62타(파71)다. 1년 전, 2라운드 때 이형준(31)이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2타(9언더파)를 작성했다.
올해는 파72로 파 밸류가 바뀌어 세팅되었고, 전장은 30야드 늘었다. 지난해 파4홀이었던 11번이 파5홀로 조성됐다.
참고로, 11번홀은 2022년 본 대회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이다. 나흘간 이 홀에서 보기 143개와 더블보기 24개, 트리플보기 3개가 쏟아졌다. 평균 타수는 4.43타로, 기준 타수(4타)를 훌쩍 넘겼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상현과 역대 챔피언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40)은 대회 사상 최초로 2회 우승 및 2연패에 도전한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1번의 대회(2020년 미개최)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대회 마지막 날 단독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하루에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2022년 대회 우승은 뜻 깊다. 투어 데뷔 이후 최초로 개막전에서 우승했고 2년만에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며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밝힌 박상현은 "대회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 방어다"고 말했다.
통산 13승(국내 11승, 일본투어 2승)을 쌓은 박상현은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
또한 박상현은 2022시즌까지 43억8,656만6,753원의 상금을 벌어 KPGA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라 있다. 본 대회서 우승한다면 45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박상현 외에도 문도엽(32), 최진호(39), 이동민(38), 이기상(37), 강경남(40), 허인회(36), 전가람(28) 등 역대 챔피언들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허인회는 2015년 본 대회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8년 우승자 전가람은 지난해 군 전역 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갖는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 도전하는 서요섭과 문도엽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는 문도엽(32), 서요섭(27), 장희민(21)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
특히 가장 최근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문도엽이다. 2019년부터 DB손해보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뛰는 그는 2021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정상에 올랐다.
서요섭은 지난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오픈, LX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었다. 시즌 막판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대상 수상이 유력했지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15위를 기록하면서 포인트 2위로 한 해를 마감한 바 있다.
서요섭은 "아쉬웠던 기억은 뒤로 하고, 올 시즌을 위한 준비가 잘됐다. 티샷도 안정적이고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구사 능력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 꼭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고 싶다"고 밝힌 서요섭은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자신감이 상승할 것이다. DB손해보험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10위였다.
예비역과 루키, 개막전 흔들까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돌아온 전가람을 비롯해 통산 1승의 김태우(30),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60타)을 보유하고 있는 이승택(28), 그리고 김종학(26), 고인성(30), 박현서(23) 등 6명의 선수가 전역 후 투어에 복귀 신청서를 냈다. 이들 중 김태우, 이승택을 제외한 4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이승택은 같은 기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베트남에 출전한다. 가장 최근 군 전역 후 복귀전에서 바로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2017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36)이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19명 전원이 본 대회에 나선다. 2022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포인트 1위로 이번 시즌 시드를 거머쥔 김상현(29)과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에서 2승을 거둔 국가대표 출신 박형욱(24), 이유석(24) 등이 있다.
아울러 국가대표 아마추어 선수 안성현(14)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안성현은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로 컷 통과하며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2023시즌 김영수 빈자리 누가 채울까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톱10피니시 1위에 올랐던 김영수(34)는 올해 DP월드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한다.
투어 데뷔 20년차를 맞이한 강경남(40)을 비롯해 박상현(40), 김경태(37), 김태훈(38), 허인회(36) 등 베테랑 선수들과 지난해 신인상의 주인공 배용준(23), 2022년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장희민(21),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 김민규(22) 등 영건들이 올해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
2022시즌 나란히 2승을 쓸어 담은 김비오(33)와 박은신(33), 그리고 이상희(31), 이형준(31), 함정우(29)도 후보다. 군 전역 후 올 시즌 복귀하는 이수민(30) 등 개인 타이들을 둘러싸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