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후배 눈치 살피고, 후배는 선배 눈치 살피고…에라 모르겠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우리가 잘못 한 건 아니지만 괜히 고개가 숙여지네'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진행된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가영, 이소미, 홍정민이 한 조로 출발했다.
티박스에 오른 이소미와 이가영이 힘차게 티샷을 때렸다. 그후 홍정민이 티샷은 261yd를 날아갔지만 애매한 러프에 떨어졌다. 홍정민의 캐디와 볼 위치를 확인하면 고민에 빠졌다. 잠정구를 칠지 아니면 그냥 갈지 잠시 고민을 했다
잠정구는 볼이 OB나 페널티 구역으로 향한 경우 볼을 찾지 못할 것을 대비해서 동일안 위치에서 잠정적으로 때리는 샷이다. 원구를 찾지 못하면 1벌타를 받고 잠정구로 플레이를 이어간다.
그사이 이소미와 이가영을 취재진의 향해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홍정민도 옆으로 와서 포즈를 취할 줄 알았지만 고민에 빠진 홍정민은 바로 옆으로 오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이소미와 이가영은 홍정민을 바라봤고 홍정민은 이소미와 이가영을 바라봤다. 서로 민망한 상황이었다. 이소미와 이가영은 엇박자 포즈를 취한 뒤 미안함을 느꼈는데 고개를 숙이며 세컨샷을 위해 이동했다.
▲취재진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던 이소미와 이가영이 뭔가 이상한 듯 홍정민을 바라보고 있다.
▲홍정민과 이소미는 러프를 바라보고, 이가영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홍정민의 뜨거운 눈빛에도 이소미와 이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예원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치며 공동 2위 전예성, 박지영을 3타차로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신인왕' 이예원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2 시즌 정규투어에서 준우승 3번, 톱 5에 11번이나 올랐다.
하지만 2023 시즌 국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홍정민의 머뭇거림을 생각하지 못하고 포즈를 취한 이소미와 이가영이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이며 세컨샷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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