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싸움닭 기질이 부족해”...700G 뛴 베테랑 투수, 쓴소리 남겼다

최민우 기자 2023. 4.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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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싸움닭 기질이 부족한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38)이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다.

우규민이 버티고 있는 동안, 다른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우규민은 "선수들이 열정은 있다. 그러나 다들 심성이 착한 편이다. 후배들에게 마운드에서 만큼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한다. 싸움닭 기질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성장이 더디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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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아직은 싸움닭 기질이 부족한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38)이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남겼다. 상대 타자와 더 강하게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후배들이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하려면, 공격적으로 피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규민은 2003년 3라운드 19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FA 이적으로 삼성에 입단해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시간 뛴 만큼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선발부터 필승조, 클로저까지 모두 소화했다. 지금까지 706경기를 뛰었다. 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에 700경기를 출장한 선수는 14명뿐이다.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았지만, 우규민은 여전히 팀에 필요한 존재다. 올해도 역시 필승조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우규민이 버티고 있는 동안, 다른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우규민은 “우리 팀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한다. 연구도 많이 했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삼성 투수들 중에는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우규민은 “선수들이 열정은 있다. 그러나 다들 심성이 착한 편이다. 후배들에게 마운드에서 만큼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한다. 싸움닭 기질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성장이 더디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에는 구단과 선수 모두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우규민은 후배들이 데이터에만 너무 매몰되지 않길 바란다. 그는 “데이터에만 얽매이는 게 안타깝다. 경기에서는 잘 못했는데, 회전수나 릴리스포인트 같은 세부 지표를 보고 만족하더라. 그것보다 점수를 안주는 게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보다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할 것을 다짐했다. 우규민은 “어차피 맞을 거라면, 3구 안에 맞자는 생각이다. 안타를 맞는 건 상관없다. 투구 수가 적으면 다음 타자를 상대할 수 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자신 없는 공을 던진다. 투수가 유리한 상황에서는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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