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르자… 3월 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52로 전월(115.25)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오름 폭은 지난 2월(0.8%)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반면 환율 상승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환율 상승 영향이 수출물가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지난달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2.3% 하락했지만 공산품이 2.0%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및석유제품은 0.5% 하락했지만 화학제품과 전기장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각각 2.8%, 2.7%, 2.2%씩 상승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램(DRAM)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0% 올랐지만 1년 전에 비하면 37.8% 급락한 상태다.

수입물가지수는 2월(137.82)보다 0.8% 상승한 138.8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월(1.9%)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1% 하락한 반면 중간재는 화학제품(2.2%), 제1차금속제품(1.3%) 등의 가격이 올라 1.6%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3월 중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광산품 가격이 내려 환율 상승에도 전월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입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6.9%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5.73원으로 전월(1270.74원)보다 2.8%(35원)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78.51달러로 전월(82.11달러)에서 하락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