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손석구 성덕, 같이 연기하고파..J사 1등 공신? 천운” (‘유퀴즈’)[종합]

박하영 2023. 4. 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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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유퀴즈’ 김희애가 연예계 데뷔 비화를 이야기한 가운데 손석구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12일에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일당백’ 특집으로 1982년 데뷔해 라디오 DJ, MC, 가수까지 소화한 하이팅 스타이자 지금까지도 특급 인기를 놓치지 않고 있는 배우 김희애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김희애 씨와 저하고는 같은 동네다. 그래서 누나하고는 약국에서도 한 번 뵌 적이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희애가 “어 맞다”라며 웃었고, 유재석은 “누나가 무슨 약을 사는지 모르지만 가끔 동네에서 마주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유재석은  김희애가 열연한 작품,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하며 “기록이 깨질까 봐 조마조마하게 한 작품이 있냐”라고 질문했다. 김희애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거니까”라며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꼽았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이성민 연기에 감탄했다며 “한 번도 작품을 해 본적은 없는데 대단한 배우 같다”라며 극찬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 외에도 같이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가 있냐”라고 물었다. 김희애는 “이런 질문을 하시는 의도를 알겠다. 손석구 씨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제가 뒤늦게 ‘나의 해방일지’를 우연히 봤다”라고 웃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거 김윤석 PD님이 만드신 것 아니냐. 그 분이 저에게 메뚜기 탈을 쓰라고 했던 분이다. 저를 만들고 손석구 씨를 만드신 분”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희애는 손석구와 특급 인연이 된 사실을 전했다. 김희애는 “드라마 ‘퀸메이커’ 촬영 중이었다. 그래서 오고 가는 차 안에서 ‘나의 해방일지’를 봤다. 벌써 마지막회가 와서 반만 보고 아끼고 있었는데 제 매니저가 옆 스튜디오에 손석구 씨 촬영중이라고 하더라. 또 그렇게 친절하게 (매니저가) 선배님이 손석구 씨 팬인데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라며 민망해 했다.

결국 손석구는 김희애를 만나러 스튜디오를 찾아왔다고. 이에 김희애는 “예의바르게 인사하러 왔다. 오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난 선배다’ 모드를 바로 잡았다. 모드 체인지 하고 ‘사진 한 장 찍어도 돼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매너가 있더라. 손석구 씨가 ‘저도 찍어도 될까요?’라고 했다. 그래서 좋은 기억이 있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데뷔 계기에 대해 김희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1982년이었다. 무용 선생님이 저를 이뻐하셔서 그 선생님 동생분이 광고 회사에 있었는데 ‘누나 학교에 추천할 만한 사람을 해달라’고 해서 여름 방학 날 저는 몰랐는데 스튜디오에 가면 증명사진을 찍어줄 거라고 하셨다. 학교에서 시키는 거니까 몇 명이서 갔는데 여름방에 연락이 왔다. 무슨 회사 캐주얼 광고에 네가 됐다고. 돈도 많이 벌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주말마다 꼭 가서 하다가 충무로 왔다갔다 하다가 정말 길거리 픽업 당해서 영화도 찍게 되고 그러다가 이렇게 됐다”라며 말했다. 

특히 김희애는 철저한 자기관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새벽 6시면 일어난다. 초코파이 하나도 안 먹는다고 하는데 먹는다. 저는 늘 조심했기 때문에 자격이 있지 않나. 먹고 싶을 때 피자, 치킨도 먹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언제 마지막에 드셨냐’라는 물음에 김희애는 “먹고 싶어요”라며 오랫동안 먹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또한 조세호는 “김희애에게 김영철이란?”이라며 질문했다. 김희애는 자신의 성대모사를 우스꽝스럽게 하는 김영철에 대해 “뭔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다. 뒷담화하는 느낌이다. 그렇게 좋지는 않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결론은 최선을 다하는 게 귀엽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김희애는 결혼 후 7년 공백기를 가졌었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아이들이 연년생이라. 그냥 아이들 키우느라고 정신없이 살다가 드라마, 영화 보면 ‘저 사람들 어떻게 하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일이라는 건 생활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소중한 거구나라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7년 공백기가 지나 드라마 ‘아내’를 시작으로 ‘부모님 전상서’에 출연, 특히 ‘내 남자의 여자’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유재석은 “다시 일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라며 물었고, 김희애는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작품이기 때문에 너무 귀하게 했다. 혼자서 리허설도 해보고 정말 너무 너무 열심히 했던 게 기억이 난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희애는 ‘아내의 자격, ‘밀회’, ‘부부의 세계’로 드라마 3연타 흥행을 이끌었다. 유재석은 이에 대해 “J사 1등 공신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김희애는 “운이 좋았다. 그런 역할을 맡고 기회를 갖는 건 천운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요즘 고민은 무엇인지?’라고 묻는 유재석에 김희애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제 삶에 집중해서 살고 싶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나”라고 되물었고, 김희애는 “허무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저의 행복이다. 시청자분들도 건강한 배우 김희애를 원하지, 어둡고 찌그러진 모습을 원치 않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고 저 자신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된 후 그 다음에 배우로 서는 것. 그래야 더 좋은 연기도 나올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희애는 “나의 20대는 혼란스러웠고 좌충우돌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너무 좋다. 전에 내게서 나는 빛은 가짜 빛, 그 안은 썩고 비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속에 단단한 힘이 생겼다. 이제야 진짜 좋은 인간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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