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감에 수확 늦추는 농가들…“도박하는 심정”
[KBS 대전] [앵커]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 이후 토마토 소비가 급감해 농가들이 시름에 잠겼는데요,
농가들이 수확 시기까지 늦추며 소비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울토마토가 창고에 쌓이고 있습니다.
농가 생산 물량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특정 품종의 구토 파문 이후 시장 출하 물량이 반 토막 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정택준/세도농협 토마토공선출하회장 : "발주량이 반 이상 떨어졌고. 그 다음에 특히 급식, 군납이 전무한 상태니까…."]
출하가 안 되다 보니 농가들은 수확을 늦출 수밖에 없습니다.
이 농가의 방울토마토도 수확 시기가 닷새 이상 지났습니다.
너무 익어 열과가 발생하면 폐기할 수도 있어 도박하는 심정입니다.
[양의상/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가격은 안 올라가고 전전긍긍이죠. 진짜 먹는 것도 소화가 안 될 정도예요. 저는."]
농가와 자치단체들은 정부 차원에서 학교 급식 재개 등의 소비 확대 방안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야 50% 이상 폭락한 경매가도 회복돼 농가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매가는 폭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도 소비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 점검도 시급합니다.
[서장원/부여군 농업정책과장 : "농산품은 농민들이 가격 결정을 못 하고 유통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남에서만 천 4백여 농가가 방울토마토 소비회복만 바라보며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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