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4강 보인다' 안첼로티 최다승+벤제마-아센시오 연속골, 레알 마드리드, '쿨리발리 부상+칠월 퇴장' 첼시에 2대0 완승

박찬준 2023. 4.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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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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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첫 판부터 웃었다.

레알마드리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4강행에 유리한 교두보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1골차로만 패배할 경우, 3시즌 연속 UCL 4강에 오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UCL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첼시는 숫적 열세 속 완패를 면치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다니 카르바할-에데르 밀리탕-다비드 알라바-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포백을 이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가 미드필드를 구성했고, 호드리구-카림 벤제마-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리톱을 이뤘다. 첼시는 3-5-2로 맞섰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웨슬리 포파나-티아고 실바-칼리두 쿨리발리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리스 제임스-은골로 캉테-엔조 페르난데스-마테오 코바치치-벤 칠웰이 허리진을 만들었고, 라힘 스털링-주앙 펠릭스가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 초반 첼시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분 펠릭스가 수비를 뚫어내며 날린 날선 슈팅이 골키퍼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마드리드도 강하게 맞섰다. 전반 13분 카림 벤제마의 슈팅은 아리사발라가 잡아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 윙백 뒷공간을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직후 이날 149번째 UCL 경기에 나선 베테랑 벤제마가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밀어넣었다. 첼시는 1분 뒤 제임스의 날카로운 낮은 크로스를 스털링이 발을 갖다 댔다. 쿠르투아가 다시 몸을 던져 막았다. 레알은 전반 36분까지 유효슈팅을 무려 5개나 시도하며 압도적인 공세를 보였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이 끝났다.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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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계속해서 첼시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첼시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8분 센터백 쿨리발리가 비니시우스를 막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났고, 마르크 쿠쿠렐라가 투입됐다. 악재는 계속됐다. 후반 13분 레알마드리드의 프리킥 상황,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호드리구를 막던 칠웰이 고의적인 반칙으로 막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며,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 순간이 이날 경기를 결정 지은 승부처가 됐다.

팽팽한 흐름은 무너졌고, 레알마드리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 비니시우스의 도움을 받은 아센시오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마드리드가 점유율 56%를 가져갔고, 슈팅 9개 유효슈팅 9개로 슈팅 4개 중 유효슈팅 3개에 그친 첼시를 크게 앞섰다. 10명의 첼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고, 결국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면서 UCL 무대에서 개인 통산 35승째를 기록, 역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중 UCL 최다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델 보스케 감독과 나란히 34승으로 역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UCL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 6월 처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임명된 뒤 2015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통산 89승 14무 16패(승률 74.79%)를 기록했다. 이 기간 UCL에서는 1차례 우승(2013-2014시즌)을 포함해 19승 3무 3패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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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경기장에서 최고는 발베르데였다. 전방에서 토니 크로스와 함께 최고의 수비를 했다. 전반 10분경 우리는 포지션을 약간 변경했고 그게 열쇠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 다음주에 첼시는 모든 걸 쏟으려고 할 거다"라며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후 램파드 감독은 "나는 10명의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실망스러운 것은 후반 세트피스에서 두 번째 골을 내준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무승부의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었을 것으로 봤다. "우리는 경기중 초반 주앙 펠리스와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좋은 장면이 있었지만 이 결과가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특별한 일이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스스로 얼마나 훌륭한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 운명을 확정 지을 레알마드리드와 첼시의 8강 2강전은 19일 오전 4시 첼시 스탬포드브리지에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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