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마무 문별→윤후도 응원"…데이비드용, 연매출 900억 CEO가 K팝 가수된 이유

백지은 2023. 4. 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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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900억원대 CEO는 왜 K팝 아티스트가 됐을까.

데이비드 용이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아마도 우린'을 발표한다.

이에 바이브 윤민수가 프로듀싱한 '학교 2021' OST 파트2 '마이 웨이', 전지윤, 키드밀리와 합심한 힙합 트랙 '인 마이 포켓'을 발표하며 K팝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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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겸 아티스트 데이비드 용(David Yong)이 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연 매출 900억원대 CEO는 왜 K팝 아티스트가 됐을까.

데이비드 용이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아마도 우린'을 발표한다.

데이비드 용은 싱가포르 에버그린 파이낸셜 그룹 홀딩스를 이끄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벤처 캐피탈리스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에버그린 파이낸셜 그룹 홀딩스는 연간 매출액 9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회사다. 불과 30대에 다방면에서 성공을 이룬 그가 K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이유는 뭘까.

"동남아는 K팝에 관심이 많다. 예전에 트와이스가 싱가포르 공연을 왔을 때 JYP엔터테인먼트에 친한 사람이 있어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데리고 백스테이지에 갔는데 다 큰 남자들이 트와이스를 보고 울더라. K팝과 K콘텐츠가 다음 세대에게 영향력이 크다는 걸 느꼈다. K팝은 전세계적으로 젊은 세대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큰 툴이라 생각했고, 잠재력도 크다고 봤다. 사업과 K팝을 연계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엔터 비즈니스에 투자만 하기는 어렵고 인맥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아티스트로 인사이더가 되어 활동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했다."

CEO 겸 아티스트 데이비드 용(David Yong)이 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사실 데이비드 용이 엔터 사업에 관심을 둔 건 꽤 오래 전 일이다. 대학교 입학 전 대만 에이전시에서 전속계약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당시엔 학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영국 법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도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고 많은 일을 해낸 만큼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더 집중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다고.

이에 바이브 윤민수가 프로듀싱한 '학교 2021' OST 파트2 '마이 웨이', 전지윤, 키드밀리와 합심한 힙합 트랙 '인 마이 포켓'을 발표하며 K팝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마마무 소속사 RBW와 MOU를 체결하고, 자신도 RBW 소속 가수로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 발표하는 곡이 바로 '아마도 우린'이다. '아마도 우린'은 달콤한 분위기에 어쿠스틱 요소를 가미한 어반 팝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서로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갖고 더이상 썸타는 사이가 아닌 제대로 관계를 정립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이 곡에는 마마무 문별이 피처링으로 참여,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다.

"문별이 정말 착하다. 신인과 협업하는 게 쉽지 않은데 고맙다."

인상적인 대목은 외국 가수의 곡이라 해도 영어보다 한국어 가사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멜로디가 한국어 가사와 잘 어울린다. 영어 가사였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별 외에도 데이비드 용의 한국 활동을 응원하는 지원군은 또 있다. 바로 '마이 웨이'를 작업하며 인연을 맺은 윤민수와 그의 아들 윤후다. "예전에 펜션에 같이 갔는데 윤민수가 짜파구리를 끓여줘서 맛있게 먹었다. '아빠! 어디가?'도 봤다. 윤후는 지금도 정말 예의 바르고 착하게 자랐다."

CEO 겸 아티스트 데이비드 용(David Yong)이 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데이비드 용은 '아마도 우린'을 시작으로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각종 축제, 방송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리치 오빠' 이상의 유쾌하고 밝은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한국 문화, 한국 시장, 한국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아이돌 그룹 제작도 몇몇 회사와 준비 중이고 하고 싶은 게 많다. 가수로서 순위는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이 다 좋아할 만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내 진짜 모습을 한국 대중에게 보여주는 게 목표다. 좋은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롤모델이 되고 싶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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