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한국이 우크라에 포탄 지원하려면 바이든 직접 개입 필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탄약 지원을 위한 공동구매 대상국으로 한국을 언급했다. /EPA 연합뉴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탄약을 더 공급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포탄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하지만 미국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무기와 탄약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협상이 성사되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이 나올 경우 미국이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보장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일종의 안전보장을 하고 개입하는 것 등이 없으면 그 일(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