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가 버거운 선발, 9회 못 막는 마무리…롯데는 연일 헐떡고개를 넘는다

조형래 2023. 4.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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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는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힘들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마무리가 굳건해야 하지만 둘 다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일단 선발진이 제대로 버텨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일 접전의 경기를 펼치고 있고 불펜진이 벌써부터 소모되고 있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불펜에 과부하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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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1사 2루 LG 트윈스 김현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3.04.12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는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힘들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마무리가 굳건해야 하지만 둘 다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12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4-5로 끌려가던 8회말 고승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7-5로 역전시켰지만 9회 마무리 김원중이 김현수에게 투런포를 다시 얻어 맞았고 이후 대량실점 했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11일) 경기 짜릿한 1점 차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롯데 마운드는 현재 위기다. 연일 적신호다. 일단 선발진이 제대로 버텨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일 접전의 경기를 펼치고 있고 불펜진이 벌써부터 소모되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배영수 코치가 4회초 1사 1,3루 실점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스트레일리와 얘기하고 있다. 2023.04.08 / foto0307@osen.co.kr

선발진은 믿었던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가 5회를 채우는 것부터가 버겁다. 6회는 구경하기도 힘들다. 나균안이 2경기 13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의 특급 성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을 뿐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당장 악재다. 스트레일리는 2경기에서 각각 5이닝과 6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5.73(11이닝 7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모두 초반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내준 채 경기를 치렀다. 반즈도 지난 11일 LG전 첫 등판에서 4⅓이닝 4자책점에 그쳤다. 토종 안경 에이스인 박세웅 역시도 지난 12일 5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시 5회까지 가는 과정이 버거웠다. 2경기 4.65(9⅔이닝 5자책점)의 성적.

선발진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자 자연스럽게 불펜에 과부하가 쏠린다. 질과 양적으로 모두 부족해진 불펜진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는 현실이다. 신인 좌완 이태연은 반짝했다. 그러나 팀이 치른 8경기 중 6경기에서 등판했고 점점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 구승민과 김원중의 필승조 라인으로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마지막 두 선수에게 과부하가 쏠리는 구조다. 이민석의 팔꿈치 수술, 최준용의 부진으로 허리 라인이 헐거워졌는데 선발진까지 문제니 여러모로 최악의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반즈가 4회초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3.04.11 / foto0307@osen.co.kr

지난 11일 LG전에서 6-4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셋업맨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이 7회부터 3이닝을 책임져야 했던 순간은 현재 롯데 불펜진의 난맥상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던 장면. 6-5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버거웠다.

결국 11일 1⅓이닝 24구를 던진 김원중은 12일 경기 7-5의 리드에서 올라왔지만 김현수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블론세이브를 범하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12일 외야수 황성빈이 손가락 미세골절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같은 외야수가 아닌 투수 윤명준을 콜업한 것도 불펜진 과부하를 우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임시방편일 뿐 반전의 수라고 볼 수는 없다. 결국 투수진이 빨리 제 모습을 되찾고 최준용 최이준 문경찬 이진하 등의 불펜 자원들이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해서 콜업되기를 바라야 한다. 그 전까지 롯데 마운드는 매일 헐떡거리며 하루를 버텨야 한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2회초 2사 1, 2루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유강남에게 볼을 받고 있다. 2023.04.12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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