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드림노트, 걸그룹이 군백기? "신인인 줄 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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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컴백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이디어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연습실에서 컴백 준비에 한창인 드림노트(보니, 라라, 유아이, 미소, 은조, 수민)를 만났다.
드림노트는 데뷔 후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꿈의 4부작'을 마무리하고, 새 싱글 '세컨더리 페이지(Secondary Page)'로 새로운 꿈의 페이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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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컴백이다. 1년 10개월, 그리고 또 1년 6개월. 그룹 드림노트(DreamNote)가 새 앨범을 내기까지 기다린 시간이다. 답답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꿈이 있었기에 다음을 기다릴 수 있었다. 이제 다시 달릴 준비가 된 이들은 꿈이 담긴 새로운 페이지를 연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이디어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연습실에서 컴백 준비에 한창인 드림노트(보니, 라라, 유아이, 미소, 은조, 수민)를 만났다.
드림노트는 데뷔 후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꿈의 4부작’을 마무리하고, 새 싱글 ‘세컨더리 페이지(Secondary Page)’로 새로운 꿈의 페이지를 열었다. 팀의 로고도 바꾸고 데뷔 후 처음으로 발라드 장르의 선공개곡을 발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타이틀곡 ‘레모네이드(Lemonade)’는 드림노트의 데뷔 초 발랄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노래다. 여름 초에 느낄 수 있는 청량함과 탄산 같은 짜릿함이 느껴진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지겨운 나날들을 지내고 있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메시지가 담겼다.
“‘레모네이드’는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앞선 곡들도 밝았지만 차별성이 있죠. 그동안 저희가 성장하고 성숙해졌거든요. 20대만의 에너제틱함을 보여줄 수 있어요. 두 번째 페이지의 첫 시작인 만큼 밝고 에너지 있게 열고 싶었어요.”(수민)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무대가 포인트다. 곡명처럼 상큼함이 느껴지는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신맛을 표현하는 일명 ‘아이셔 댄스’를 눈여겨봐야 한다.
“안무 구성도 재밌어요. 서로를 마주 보면서 하는 포인트가 많아요. 굳이 웃으려고 안 해도 웃음이 나더라고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으니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은조)
데뷔 때부터 밀고 있는 ‘틴글미(틴에이저+비글미)’도 느낄 수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드림노트는 “우리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면서 이것저것 보여줄 수 있다”며 “전작인 ‘고스트(GHOST)’를 통해 스펙트럼이 넓어졌는데 ‘레모네이드’를 통해 더 넓어졌다. 기교가 많고 생각보다 어려운 곡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선공개곡 ‘블루(BLUE)’는 상반된 스타일의 노래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쓸쓸하고 공허한 감정을 녹여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멤버들의 음색이 강조됐다. 이미 2년 전에 녹음한 곡이다.
“그렇게 공백기를 길게 가질 줄 몰랐는데, 그 사이에 ‘블루’ 가사가 우리의 이야기가 됐어요. 그 시간의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 된 거죠. 멤버 한명 한명 개성이 뚜렷하게 나왔어요.”(은조)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스토리다. ‘우리가 성장해서 나아갈 테니 함께 해달라’라는 이야기요. 공백기를 채우고 팬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선공개로 준비하게 됐어요.”(라라)
이미 한차례 긴 공백기를 거쳤던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게 다시 공백기를 갖게 됐다. 마치 남자 아이돌이 군대를 두 번 다녀온 시간이다. 멤버들은 “(군백기라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데뷔 동기들과 대화를 많이 해봤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에게만 온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많더라고요. 서로 위안도 얻었어요. 본인의 경험을 말해주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서 교감이 됐죠.”(유아이)
허투루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수민은 영화, 미소는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했고, 단체로 OST와 캠페인송을 발표했다. 컴백을 위해 여러 곡을 녹음해 보며 새로운 색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데뷔 5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 싱글 앨범만 5장째인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
“데뷔 동기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선배가 되는 걸 봐왔어요. 그런데 우리는 앨범 수가 적고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다 보니까 신인이냐는 소리도 들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우리도 연차가 있긴 한데’라고 생각했죠. 반면 긍정적으로 이미지 소비가 안 됐다는 부분을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기도 해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아직도 늦지 않았어요.”(웃음)(유아이)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컴백 횟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 아울러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 ‘고스트’가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와 아이튠즈, 애플 뮤직 차트 등 해외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고, 미국 포브스의 호평을 받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
“수많은 노래를 작업하면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게 많아요. 이번에도 미니 앨범이 될 뻔했다가 싱글이 돼 아쉬워요. 다음에는 미니, 정규, 리패키지까지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제 최애곡은 아직 남아 있어요.”(웃음)(라라)
“커리어 하이가 목표예요. 우리의 지난 성적을 이기는 걸로 성장하고 싶거든요. 너무 뚜렷한 목표를 정해 놓고 그걸 놓치면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 있잖아요. 우리를 이기는 걸로 마음먹으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일이 생기더라고요.”(수민)
“국내 음원 차트에서 TOP100 차트인은 매번 목표예요. 상위권이 아니더라도 차트인이 되면 듣게 되잖아요. 또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올리는 분도 많으니까 그런 라인업에 오르는 팀이 되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동고동락을 해온 멤버들끼리 꿈꾸고 있는 최종 목표는 ‘장수돌’이다. 롤모델은 그룹 카라다.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도 카라의 히트곡 ‘스텝’이다. 점점 나이대에 맞게 성숙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은 바람이다.
“걸그룹이 수명이 긴 편이 아니다 보니 끝까지 팀을 지키고 활동하는 선배님들이 멋있어요. 최근에 카라 선배님들도 15주년 앨범 냈잖아요. 저희도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습니다.”(유아이)
특히 이번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는 팬들과의 만남 때문이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공개 방송이 올스톱 됐기 때문에, 지난 활동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공개방송이 재개되고 첫 컴백인 만큼 팬들과 마주할 생각에 부풀었다.
“이번에 굿즈가 처음 나오거든요. 팬들이 팬라이트를 들고 응원해 주는 걸 상상하니 행복해요. 팬들이 정말 오래전부터 팬라이트에 대해 말했는데 5년 차 만에 생겼거든요. 그래서 정말 소중해요. 미니 팬미팅이라든지 일일 팬 매니저 같이 코로나 시국 전에 할 수 있었던 대면 이벤트도 하고 싶네요.”(은조)
“페이지(팬덤명) 여러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진짜 레모네이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상큼한 인간 레모네이드가 돼 다가갈게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파이팅!”(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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