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녀 MIT 입학 취소 일부 논란, 국제 청원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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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미국 명문대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입학 승인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제기됐다.
해당 글에서 이들은 "지난해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펜실베이니아대(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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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악의적 게시물 사과”, 반박 청원도 등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미국 명문대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입학 승인을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제기됐다.
글로벌 청원 플랫폼 ‘체인지’ (change.org)에는 미국 거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주 엄마들(Miju Moms)’ 명의로 지난 9일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이들은 "지난해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펜실베이니아대(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서 언급된 ‘한인 자매’는 한 장관의 처조카들이며,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의 딸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의 MIT 지원서에 어떤 자료가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이력서를 꾸미려고 시도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MIT 합격은 특권층의 조작으로 인해 긴장과 불평등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대학 입학 시스템에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주요 위험 신호”라고 했다.
이 같은 청원에 맞서 ‘한국 정치인 딸이 MIT에 입학한 것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중지하라’(Stop Attacking Viciously on the Admission of a Korean Politician’s Daughter to MIT)는 제목의 청원 글도 올라왔다.
닉네임 ‘베스터 인’(vester In)이 올린 이 청원은 “최근 한 어린 소녀의 MIT 입학과 관련하여 일부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일부 개인이 근거나 증거 없이 누군가의 업적을 공격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원자는 “소녀의 아버지가 여당 소속이라는 사실이 소녀의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학력과 무관한 정치적 성향을 근거로 추측과 공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의 상황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상대편의 딸을 근거 없이 공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3일 현재 ‘미주 엄마들’의 청원에는 1만 6,000여 명, ‘베스터 인’의 청원에는 5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미주 엄마들’은 지난해 5월에도 '한동훈 딸의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입장문Ⅰ'이란 글을 올렸다.
당시 이들은 한 장관 딸의 글이 '약탈적 학술지'(논문 주제나 품질에 상관없이 돈만 내면 실어주는 학술지)에 실렸다며 "대필을 첨삭이라 축소하거나 물타기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필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한 장관의 해명에 “부정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이 없었다는 답변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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