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적' 삼성전자…'매출 쏠림' 어떻게 극복할까
기사내용 요약
애플·베스트바이·도이치 텔레콤·퀄컴·버라이즌
AI·모바일·차량용 등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 주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메모리 반도체 한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5.7% 급감하며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인 삼성전자가 사업 다각화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불황 속에서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대만 TSMC와 대비해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DS(반도체)부문 파운드리사업부 경쟁력을 키우며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주요 매출처 '톱5'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 텔레콤, 퀄컴, 버라이즌(알파벳 순)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5대 고객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16% 수준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모바일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구매한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점인 베스트바이는 가전제품을, 이동통신사 도이치 텔레콤과 버라이즌은 모바일 기기를 주로 구매한다. 팹리스업체인 퀄컴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최대 고객사로 꼽힌다.
올 1분기 메모리 불황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와 달리 TSMC는 비교적 실적이 순항 중이다. TSMC의 올 1분기 매출은 5086억3300만 대만달러(약 22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8% 많은 수준이었으며 3월에는 -15.4%로 감소세를 보였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일부에서는 메모리 불황이 길어지면서 현재 삼성전자의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타이틀이 TSMC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본다.
AMD, 엔비디아, 미디어텍, 퀄컴, 인텔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는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 58.5%를 기록, 전분기 56.1% 대비 2.4%p 오르며 2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42.7%로 더 벌렸다.
트렌드포스는 선단 공정이 두 회사의 매출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했다. TSMC의 경우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매출을 창출했지만,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에서 주문 감소와 수요 위축을 겪었다고 전했다.
양사 모두 매출은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삼성전자가 더 컸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9억62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53억9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3.5% 더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나노미터(3㎚·10억분의 1m)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며 TSMC보다 해당 기술에서 한 발 앞섰지만 아직 고객사 확장까지 연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AI·모바일·차량용 차세대 칩 개발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 6일 AMD와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앞세워 업황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로,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 강화를 위해 이미지센서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차량용 반도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첨단 5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암바렐라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 저전력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다. 삼성전자는 암바렐라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칩 생산을 맡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가 차량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SMC 고객사로 알려진 자율주행용 반도체 개발 팹리스인 모빌아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빌아이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업체여서 우리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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