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인텔-ARM, 깜짝 파트너십 발표…"삼성·TSMC 비상"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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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인텔-ARM, 파운드리 동맹 선언

인텔과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사 ARM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동맹을 선언했습니다.

기습적인 전략적 협업 선언에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당장 삼성과 TSMC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보죠.

양사는 인텔의 1.8나노 공정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용 칩을 시작으로 향후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분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인데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Arm의 설계 디자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되면, 수년 내 '큰손' 고객들인 애플과 퀄컴 등이 삼성전자나 TSMC 대신 인텔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들이 손을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Arm이 인텔의 기술 로드맵에 대해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는데요.

10년에 가까운 '암흑기'를 거친 인텔은 최근 2나노, 1.8나노 공정 개발을 마쳤다고 밝히는 등 주도권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애플, 퀄컴과 같은 세계 최대의 AP 설계 기업들은 수년간 ARM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TSMC 등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겨왔는데, 최근 들어 칩의 성능 향상 폭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인텔의 1.8나노 공정이 우위를 증명할 경우 이같은 '큰손' 고객들이 인텔을 새로운 제조기지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의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칩 설계 디자인을 쥐고 있는 Arm이 인텔과 손을 잡기로 한 만큼, 시장선두인 삼성전자와 TSMC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잃어버린 왕좌를 되찾기 위해 돌아온 인텔이, 반도체 지형에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 비트코인 '반감기' 코앞

최근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죠.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하는가 하면, 올 들어서만 80% 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요 이벤트인 '반감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과 함께, 역사적인 상승장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는 현재 상승세와 별개로 비트코인이 바닥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4월, 또는 5월 반감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상적으로 이 시기가 오기 1년 전 저점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감기는 대략 4년에 한 번 발생하는데요.

비트코인 단위 수를 줄이기 위해 채굴자에 대한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이는 코인의 희소성을 향상시켜 가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한 번 살펴보죠.

씨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에 있었던 마지막 반감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12개월 동안 19% 상승했는데요.

그보다 앞선 2016년 7월에도 1년간 142% 상승했고, 첫 번째 반감기인 2012년 11월에는 무려 384%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감기가 발생하고 그다음 달부터 더욱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2020년 5월 반감기 이후 약 540일 동안 690% 가까이 상승해 이듬해 11월 당시 사상 최고가인 6만7천500달러를 찍었고, 그전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2천800%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랠리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코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또 다른 상승세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 美 전기차 보급 가속페달

미국 정부가 다음 무대인 전기차로 넘어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구상안을 내놓았는데요.

차량 배출가스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또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최소성능기준을 도입 등을 통해 2023년 신차 판매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0년 뒤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2026년식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56% 줄이도록 했고, 차량 운행 5년, 또는 주행거리 6만2천 마일 동안 기존 배터리 성능의 80%를 유지하도록 하는 최소성능 기준을 내걸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맞추려면 기존 내연기관차의 기술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를 통해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방침인데,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규칙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전기차 생산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배기가스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전기차 전환인 만큼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같은 목표가 비현실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환 속도만큼 세계가 충분한 광물을 채굴할 수 있을지, 배터리를 충분히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충전 인프라와 충전기 공급도 대폭 진전돼야 하고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인데요.

아울러 중국과의 첨예한 대치 속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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