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성공" 고개 숙인 김민재, 약점이라던 공중볼도 완벽했는데

올리비에 지루(좌측)를 상대로 공중볼을 따내는 김민재(우측).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민재(26)가 맹활약에도 고개를 숙였다.

SSC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나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고 밀란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과 지오반니 시메오네의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핸디캡을 안은 상황에서도 나폴리가 선전할 수 있었던 것에는 김민재의 활약이 있었다.

올 시즌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역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1실점은 있었지만 거의 철통에 가깝게 밀란 공격을 틀어막았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김민재의 유일한 약점을 공중볼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리그 1차전 맞대결에서 상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에게 그런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그런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김민재는 후반 초반 미드필더 앙드레 앙귀사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도 버텨냈다.

이날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김민재는 밀란전에서 7번의 공중볼 경합을 펼쳐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 지역 패스 11회로 1위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에서의 관여도도 역시나 훌륭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후반 32분 수비 상황에서 경고를 받으며 2차전 출전이 불발됐다. 이를 통감한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맹활약에도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맹활약에도 웃을 수 없는 그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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