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장'은 자녀들 앞에서 무장해제…하지만 난관이 있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승부사도 자녀들 앞에서는 딸 바보, 아들 바보'
흥국생명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3 25-2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흥국생명(27승9패 승점 82)은 3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와 사인볼을 선물로 전달한 뒤 코트를 나서기 위해 이동하는 순간 코트 반대편에서 아본단자 감독에게 달려오는 두 꼬마 친구가 있었다.
바로 아본단자 감독의 첫째 아들 노아(7살)와 둘째 딸 노라(5살)가 아빠를 향해 달려왔다.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한국에서 만난 아빠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반가움 마음에 뽀뽀와 포옹을 해줬다. 그리고 두 자녀를 한번에 들어 올리면서 반가운 마믐을 표현했다. 하지만 두 자녀를 한꺼번에 들어 올리기는 힘이든 듯 약간 멈칫 한뒤 얼굴에 핏대가 서면서 두 자녀들을 들어 올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에 더불어 자녀들의 경기장 방문으로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뻐했다. 자녀들을 선수들에게 인사를 시키며 자식 자랑에 열을 올렸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아들과 딸과 포옹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의 자녀들을 인사 시키고 있다.
▲흥국생명 부임 후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처음으로 경기장을 둘러보는 아본단자 감독.
흥국생명은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김천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에서 패배를 했고, 마지막 5차전 홈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편 당초 FA 김연경은 원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협상을 가졌지만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다른 구단이 영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FA로 풀린 김연경을 잔류 시키기 위해서 직접 나섰다.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 엽입과 함께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 영입으로 김연경이 원하는 우승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김연경의 최종 선택애 여자배구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오랜만에 자녀들과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두 자녀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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