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올랐다···환율 상승 여파
수출 및 수입 제품 모두 전반적 가격 수준이 원화 기준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여파다. 환율을 적용하지 않으면 수입 물가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3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52로 2월(115.25)보다 2.0% 올랐다. 지난 2월(0.8%)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화학제품 2.8%, 컴퓨터·전자·광학기기 2.2% 등이 수출 물가를 높였다. 농림수산품(-2.3%), 석탄·석유제품(-0.5%) 등은 내렸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냉동수산물(-2.4%), 제트유(-3.7%), 경유(-1.6%) 등은 내렸다. 자일렌(4.2%),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8.2%), D램(2.0%) 등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지수는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으나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5.73원이다. 지난 2월 대비 2.8% 상승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걷어내면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4% 내렸다. 서 팀장은 “전년 동월 비로는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가격 내림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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