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경기도 지고 김민재도 잃었다

챔스리그 8강 1차전 AC 밀란에 0-1패
김민재 경고누적 2차전 출전 못하게 돼

김민재가 AC 밀란의 토날리와 볼을 다투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는 나폴리가 챔스리그 8강에서 또 다시 AC 밀란의 벽에 막혀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판정에 불필요하게 항의하다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뛰게 돼 충격이 더 컸다.

나폴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8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졌다. 상대 역습에 골을 허용한 뒤 맹공을 펼쳤지만 상대 GK 메냥의 신들린 듯한 슈퍼세이브가 여러차례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나폴리는 19일 홈에서 치르게 될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을 기대할 수 있다. 나폴리는 이달 초 열린 리그 경기에서도 AC 밀란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나폴리는 전반 40분 AC밀란 역습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베나세르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넣어 리드를 내줬다.

나폴리는 후반 5분 크바라첼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엘마스의 헤더를 AC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의 선방에 막혔고, 여러차례 중거리 슈팅도 메냥을 뚫지 못했다.

후반 29분 나폴리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후반 25분 에르난데스에게 거친 파울을 해 첫 옐로카드를 받은 앙귀사가 4분 만에 에르난데스로부터 공을 빼앗으려고 발을 높이 들어 배를 차면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10명이 싸우는 상황에서 4분만에 김민재까지 흥분해 카드를 받고 말았다. 후반 33분 공중볼을 다투다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신경질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민재는 8강 1차전까지 모두 3차례 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으로서는 주득점원 오시멘이 전력에서 이탈된데다 8강 2차전에 김민재와 앙귀사까지 빠지게 돼 준결승 진출에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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