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이어 안전사고… 신세계건설 잇단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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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9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해당 현장은 신세계건설이 지상 29층 4개동에 총 311가구 규모의 자사 아파트 '빌리브'를 짓던 곳이다.
이번 사고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재무 안정성에 더욱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건설은 1991년 창사 이래 그룹 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상업시설의 도급공사를 주 수입원으로 삼아왔기에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주택사업에 주력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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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9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지반을 뚫는 대형 중장비 '항타기'가 쓰러지며 인근 건물 3개동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해당 현장은 신세계건설이 지상 29층 4개동에 총 311가구 규모의 자사 아파트 '빌리브'를 짓던 곳이다.
이번 사고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재무 안정성에 더욱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2022년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전년(1조2567억원) 대비 14%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는 12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상장사 중 유일한 적자 기업이다.
신세계건설은 1991년 창사 이래 그룹 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상업시설의 도급공사를 주 수입원으로 삼아왔기에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주택사업에 주력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상업시설 신축에 제동이 걸리자 2020년부터 주택사업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그룹 의존도는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분양경기 침체로 위기가 찾아왔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원가율이 2021년 90%에서 지난해 94%까지 상승한 데 이어 '미분양 무덤'으로 불린 대구에 다수의 사업장을 둬 타격이 더 컸다.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신세계건설 총영업현금흐름(OCF)은 413억원으로 전년(759억원)에 비해 45.6% 줄었다.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현금 흐름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정통 건설맨' 정두영 대표이사(사진·58)에 시선이 모이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위기 타개를 위해 건설부문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레저부문으로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커진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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