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수 억원' 대형 사이니지로 틈새 노린다

동효정 기자 2023. 4.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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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 가전 판매가 침체 일로를 걷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B2B(기업간 거래) 거래를 통한 대형 사이니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B2B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커지자 마이크로 LED TV를 베트남 공장 외에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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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룩 2023' 행사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일반 소비자 가전 판매가 침체 일로를 걷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B2B(기업간 거래) 거래를 통한 대형 사이니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B2B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커지자 마이크로 LED TV를 베트남 공장 외에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야구장, 중동 초호화 호텔 등에서 마이크로 LED 기반 대형 사이니지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대응이다.

마이크로 LED TV 고객 층은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는 고수익 제품이지만, 이들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력이 감소하고 있다.

대당 1억원을 훌쩍 넘기며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하는 마이크로 LED TV는 비싼 가격, 낮은 생산성 등의 문제로 대중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반면 B2B 시장에서는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에 장착되는 미니 LED 또한 작은 소자를 사용해 개념이 비슷하지만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을 갖고 있어 액정(LC)이 필요 없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형 마이크로 LED 시장은 올해 5400만달러(약 761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매년 204% 성장해 2026년에는 45억달러(약 6조3450억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는 B2B 영업을 통해 지난달 문을 연 중동 두바이의 초호화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를 대거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상위 객실인 로열 맨션에 마이크로 LED 기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 146형을 설치했다. 호텔 로비와 스파·야외 수영장에도 공간 맞춤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더 월은 주문제작 특성상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으나 146형대의 경 지역과 설치 환경에 따라 4억~5억원대로 추산된다.

LG전자 역시 대형 사이니지를 대거 공개하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서 8K(7680×4320) 해상도의 272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공개했다.

'LG 매그니트'는 기업용 사이니지 제품으로 LG전자가 처음 공개한 8K 해상도의 마이크로 LED다. 가격은 1억원 이상으로, 설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달에는 광화문에서 LG 매그니트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의 바닷속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니지나 옥외광고 등에서 초프리미엄 니치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마이크로LED는 유기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번인이 없어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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