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CPI 둔화에도 경기침체 공포에 하락 전환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4. 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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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수요일에 투자자들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에 집중했습니다.

CPI가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출렁이다 하락했습니다.

최근 나스닥, S&P500 지수보다 다우 지수가 선방했는데, 이날은 다우 지수마저 0.11%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0.85% 하락하면서 1만 2,000선 아래로 내려왔고, S&P500 지수도 0.41%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빼고 애플부터 아마존까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0.56% 강세였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모두 2.4%, 3.3%로 하방 압력 크게 받았고요.

메타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강보합 마감했고 비자가 0.28% 하락했지만, 엑손모빌로부터 시총 10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날 나온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보면 물가가 잡히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편이 왠지 찜찜합니다.

왜인지 보시죠.

먼저 헤드라인 CPI는 시장 예상보다도 낮았습니다.

전월 대비로 0.1%, 전년 대비로 5% 상승하며, 블룸버그 전망치 0.2%와 5.2% 상승을 하회했고, 확연한 물가 상승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더 중요하게 보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살짝 다릅니다.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5.6% 상승했는데요.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의 경우 2월보다 올랐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월간 설문조사도 함께 보면, 현재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꽤 오래 끈적끈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에 향후 1년간 예상되는 물가상승률 중간값이 4.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깜짝 상승했는데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른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지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월보다 0.1%p 증가했습니다.

완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같은 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도 반갑지 않았습니다.

연준위원들이 경기침체를 걱정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침체의 시작 시점으로 올해 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GDP 성장률로 고작 0.4%를 예상했죠.

결국에는 올해 2~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러미 시걸 와튼 스쿨 교수는 그래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명한 경제학자 출신의 에버코어ISI 회장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면서 최소한 5월에 금리를 또 올리진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죠. 

하지만 은행 위기만 아니었다면 3월에 0.5%p 인상을 지지했을 위원들도 있었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겠다는 연준 의지도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시장도 여전히 5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3월 CPI가 예상을 하회했어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다 보니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한 것입니다.

현지시간 오늘(13일)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되죠.

노동시장, 물가 추이를 더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헤드라인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을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본 증시에는 워런 버핏 효과가 이어졌지만 미국의 CPI를 관망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습니다.

중화권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대형 기술주 중심 하락세로 0.86% 하락 마감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CPI 하락을 기대하며 오르던 비트코인은 뉴스가 나오자 한숨 쉬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오전 7시 기준 3,97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도 예상보다 낮게 나온 미국 CPI에 반응했습니다.

유가는 오름세로 반응했는데요.

WTI, 브렌트유 모두 2%가량 오르면서 거래 마쳤고요.

국채금리는 내림세였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멈출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34%, 2년물 국채수익률이 3.968%를 기록했습니다.

어제(12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5원 7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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