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상했던 이승기, ♥이다인과 결혼 후 답답 심경…"비하와 조롱 힘들었다"

정빛 2023. 4.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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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왼쪽), 이승기. 사진 출처=휴먼메이드 공식 계정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아내 이다인의 집안과 관련된 의혹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12일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이다인과 결혼 관련, PPL 협찬 의혹과 처가를 둘러싼 오해 등을 바로 잡고자 했다.

먼저 이승기는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말씀드린다.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결혼식 축의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겠다고도 전했다. 이승기는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라며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답답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는 그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다인(왼쪽), 이승기. 사진 출처=휴먼메이드 공식 계정

그러면서 결혼을 둘러싼 PPL 의혹, 처가와 관련된 오해, 전 소속사의 갑질 논란 등을 조목조목 짚어갔다. 먼저 이승기와 이다인이 결혼식 협찬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바로 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당시 이승기가 이다인을 향해 자신의 히트곡이자 축가 '결혼해줄래'를 부르는 모습이 결혼식 스크린으로 나왔고, 이때 이다인의 주얼리 브랜드명과 화려한 티아라가 노출됐다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이 PPL이 아니냐고 추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협찬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 또한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나도 협찬 없이 내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다인(왼쪽), 이승기. 사진 출처=휴먼메이드 공식 계정

처가를 둘러싼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언급했다. 이다인의 양아버지이자, 모친 견미리의 남편이 과거 주가조작 혐의에 휘말려, 실제 팬들이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하고 트럭 시위를 한 바 있다.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 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다"라며 처가 측이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한 다섯 곳의 매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모두 정정보도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갈등을 겪은 것도 짚었다. 이승기는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 그 이사님은 '종합지 A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난다'며 겁을 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했다. 진짜 힘들게 막았어'라며 생색을 냈다. 그런데 우연히 그 종합지 A기자님을 건너 건너 알게 됐다. A기자님은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았다. (저와) 연결이 됐고, 이다인 아빠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해줬다"고 밝혔다.

후크 측에서 A기자에게 먼저 이다인의 부친을 비판해달라고 요청해놓고, 이후 이승기에게는 A기자가 이다인의 부친을 취재하려고 한다고 겁을 줬다는 주장이다. 또 후크 측이 갑작스럽게 선물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기. 사진 출처=휴먼메이드 공식 계정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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