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전광훈 동원력, 블핑·BTS·尹·이재명급…한번에 10만 인파 가능"

전광훈, 국힘 당원 10만~30만명에 직간접 영향력…
박근혜 지역구 출마 노리는 김재원, 전광훈이 필요

2019년 10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전광훈 목사를 결코 만만히 보면 안된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단 한번에 10만명 이상 사람을 동원할 능력자는 블랙핑크, BTS, 윤석열, 이재명, 그리고 전광훈 정도라는 것. 여기에 국민의힘 당원 ⅓가량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등 알려진 것 이상으로 메시지 전단력이 크다고 했다.

엄 소장은 12일 밤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광훈 목사가 거의 매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탄핵 반대, 박근혜 석방 시위를 했다. 어떤 경우는 (참가 인원이) 10만 명을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정치, 사회, 문화 다 합쳐 몇 명 안 된다"며 "블랙핑크·BTS·윤석열·이재명·전광훈 목사 이 정도로 행동하는 지지층이 수만 명, 10만 명이라는 건 엄청난 파워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전 목사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큰소리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전광훈 목사가 자유통일당 대표를 하고 있지만 태극기 부대 등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는 강경 지지층이 국민의힘에 입당,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유지가 되고 있다"며 "그 대표성이라는 건 한 번 확보되면 영향력이 끈질기게 이어진다"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광훈 목사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민의힘 당원 수는 어느 정도일까"라고 묻자 엄 소장은 "제가 보기에는 최소 10만 명에서 한 30만 명 될 것 같다"고 놀라운 말을 했다.

따라서 "국민의힘 당원이 84만명선이라는데 한 3분의 1정도는 직간접적으로 (전 목사) 영향력을 받는 당원들이다"는 것이다.

이는 전광훈 목사 영향력 아래 있는 당원이 한 3만명에서 5만명선이라는 지금까지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엄 소장은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러한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을 알기에 무리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판단했다.

엄 소장은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 세력이 3, 4년 동안 매주 '박근혜 석방하라'고 집회를 하니까 박근혜 동정론도 일고 이것이 연결이 돼서 결국 박근혜가 특사로 나왔지 않는가"라며 박근혜 지지층에겐 전 목사 존재가 대단하다고 했다.

이런 상태이기에 "얼마 전 이준석 전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저 부근인) 대구 달서병 출마설이 돈다. 그래서 전광훈 목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며 "그곳은 박근혜 대통령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기에 (김재원 최고로선) 출마하려고 전광훈 목사도 필요하고, 박근혜, 박정희도 필요하고, 태극기 세력도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