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부터 건강까지 책임진다…복지에 열 올리는 패션·뷰티 업계
근무환경 배려하는 프로그램 도입…직원 사기 높이는 제도 다양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 주목받고 있다. 워라블은 업무와 일상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일을 단순한 경제활동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기면서 꾸준한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통해 성취감을 찾는 개념이다.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직장 내 어린이집서 육아 고민 '끝'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 시설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한 사내 어린이집의 경우 보육 정원(90여 명)과 공간(약 992㎡ 규모)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신 중인 예비맘 구성원의 근무 환경을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예비맘 배려 3종 세트 물품과 함께 임산부에게 필요한 선물꾸러미가 지원된다.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 허용을 폭넓게 활용해 임신 중인 구성원들도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녀의 출산을 축하하고 육아 및 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본사 16층에는 가정의학과 종합진료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요일별 특화 진료를 진행하는 사내 병원 'AP-세브란스 클리닉'이 있다. 업무시간 내 언제든지 사전 예약을 통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전문의급 의료진의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운동치료, 물리치료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직원 스스로 근무 시간·장소 선택…자율·주도적인 업무환경 조성
브랜드 닥터지로 잘 알려진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워라블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자유롭고 주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내부 직원 중 MZ세대가 90%에 달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근무 시간과 방식 모두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업무의 효율과 몰입을 돕는 근무 제도를 운영한다. 하루 '7.5시간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근무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 중이다. 주 2회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돌봄재택근무제도'를 시행해 가족 중 돌봄, 간병이 필요한 경우 주 5회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올해 '중증질환 치료비 및 유급휴가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구성원들이 환경적, 재정적 부담 없이 충분한 치료를 받고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최대 1년의 휴직 기간 동안 기본급 100%가 지원된다. 의료비는 1억원 한도 내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회사의 특성상 육아휴직 제도도 최대 2년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신이 확인된 날부터 2시간 단축근무 제도도 운영한다.
◇연수·강연·휴가…직원 만족도 끌어올리는 다양한 제도 도입
한세실업(105630)은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며 다양한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팀장 이상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자체 미니 MBA를 시행하고 있다. 신입사원 베트남 연수, 우수사원 한세 뉴욕 오피스 연수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내 교육프로그램인 전사강연회도 매월 진행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다양한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신입사원 연봉은 5000만원 수준이며 장기근속 시 포상금을 지급한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직무·어학 교육비를 지원하며 해외 근무 기회도 보장한다.
이밖에 리프레시 휴가, 자사 상품 할인 판매, 축하 선물 및 경조금, 지방근무 사택 지원, 성과급 지급 등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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