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 평창오대산천씨름 한라장사 등극…팀 동료 꺾었다
[앵커]
평창 오대산천씨름대회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차민수가 한라장사에 올랐습니다.
8강전 도중 코피가 나고 결승에선 같은 팀 소속의 최성환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중 105kg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한라장사 경기.
차민수는 8강에서 먼저 한 경기를 내주며 궁지에 몰렸습니다.
코피가 터질 정도로 온 힘을 다한 끝에 이국희를 2대 1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통산 7번 한라장사에 오른 마흔한 살의 백전노장 김보경.
그러나 차민수는 주특기인 잡채기를 앞세워 김보경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벼락같은 다리 기술로 2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5판 3선승제로 펼쳐진 운명의 결승전.
같은 영암군씨름단 동료이자 통산 11번이나 한라장사에 오른 최강자 최성환과의 대결은 명승부 그 자체였습니다.
차민수가 잡채기로 첫째 판 경기를 잡자 최성환은 두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반격했습니다.
이후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을 나눠 가지며 2대 2,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차민수는 기습적인 밭다리 공격으로 최성환을 쓰러트렸습니다.
차민수는 알통 세리머니를 펼치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라장사 등극을 자축했습니다.
[차민수/한라장사 : "장사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좀 더 하고 싶습니다. 올 시즌은 4~5개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입니다."]
차민수는 올해만 설날 대회에 이어 벌써 두 번이나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라급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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