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몬빵 가니 ‘먼작귀’ 젤리 왔다…‘먼가 작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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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사는 20대 조아무개씨는 최근 새벽마다 편의점 앱을 통해 '먼작귀 컬렉션 스마트톡&젤리' 재고량을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이 젤리 상품에 랜덤으로 들어있는 '먼작귀 스마트폰 그립톡'을 모으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인데, 워낙 인기가 좋아 상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12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5일 출시한 '먼작귀 컬렉션 스마트톡&젤리' 상품은 현재까지 씨유 캔디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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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스마트폰 그립톡 동봉된 젤리 품절템
서울 관악구에 사는 20대 조아무개씨는 최근 새벽마다 편의점 앱을 통해 ‘먼작귀 컬렉션 스마트톡&젤리’ 재고량을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이 젤리 상품에 랜덤으로 들어있는 ‘먼작귀 스마트폰 그립톡’을 모으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인데, 워낙 인기가 좋아 상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조씨는 “집 주변 10여개 점포 재고 개수가 표시되는데, 거의 매일 재고량이 ‘0’으로 떠서 속상했다”며 “그런데 어제 새벽,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점포에 재고가 있다고 떠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7개를 싹쓸이해왔다”고 말했다.
‘귀여워야 산다!’
지난해 포켓몬 띠부씰 열풍 이후 캐릭터 협업 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2030 사이에는 ‘먼작귀’가 단연 화제다. 먼작귀는 ‘농담곰’으로 유명한 일본의 크리에이터 나가노 작가가 만든 캐릭터로, 일본에서는 치이카와라고 부르며, 한글 명칭으로는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먼작귀)이라고 부른다.
12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5일 출시한 ‘먼작귀 컬렉션 스마트톡&젤리’ 상품은 현재까지 씨유 캔디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존 캔디류 매출의 독보적 1위였던 츄파춥스보다 66.9%나 매출액이 높은 수준이다.
해당 상품에는 20종의 스마트폰 그립톡이 랜덤으로 들어있는데, 이를 종류별로 모으는 ‘소소한 탕진잼’이 2030 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에 입고되는 즉시 품절되고 있다. 에스엔에스를 통해 ‘인증샷’과 함께 구매 과정과 후기를 올리는 것이 유행하다 보니 편의점 순례를 다니거나 편의점 자체 앱을 수시로 확인해 재고를 확인하는 사람도 많다.
씨유를 운영하는 비지에프(BGF) 리테일 스낵식품팀 김장웅 엠디는 “‘먼작귀 컬렉션 스마트톡&젤리는 출시 후 하루 평균 1만개 이상이 판매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며 “캐릭터의 인기에 더해 스마트폰에 부착할 수 있는 그릭톱이 동봉돼 실용성이 높은 까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씨유는 지난 화이트데이 때 농담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이 큰 인기를 끌자 젤리류 상품까지 협업을 확대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편의점주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한 50대 점주는 “띠부씰 인기와 함께 포켓몬, 디지몬, 원피스, 산리오, 짱구 등 온갖 종류의 상품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되면서 캐릭터라면 지긋지긋했는데, 손님들이 계속해서 먼작귀를 찾더라”며 “11일부터는 물량이 달리는지 발주 중단과 해제가 반복되고 있어 수시로 (발주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판매 중인 ‘먼작귀 키링’ 역시 2030 사이에 ‘잇템’(it item·꼭 갖고 싶은 상품이란 뜻)으로 꼽힌다. 총 12종인 이 키링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상품도 출시 이후 11일까지 2주 동안 5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에이케이(AK)플라자 홍대점에 문을 열었던 ‘먼작귀 팝업스토어’ 역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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