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재개발 최대어 '미아2구역', 조합장 선거 리스크 부상
[편집자주][정비록]은 '도시정비사업 기록'의 줄임말입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해당 조합과 지역 주민들은 물론, 건설업계에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도시정비계획은 신규 분양을 위한 사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 낡은 집을 새집으로 바꿔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
A씨의 해임을 이끌어낸 신속추진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 대표 B씨는 조합원들에게 빠른 시일 내 조합 정상화를 약속했으나 비대위 내부에서 다시 그가 특정 건설업체 등과 결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합원들의 혼란이 커졌다.
이 같은 분쟁은 6개월 이상 봉합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하반기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부터 임시 조합장을 선임하는 판결을 받아, 현재는 대의원과 임원 선거를 마친 뒤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오는 5월2일 총회에서 신임 조합장이 결정된다. 후보는 총 네 명이다. 초대 조합장 A씨도 재출마 의사를 표했다.
반면 조합 임원들은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활기찼다. 한 선거관리위원은 "조합장이 뽑히면 시공사 선정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며 "서울시 조례가 개정돼 사업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해당 지역 매매 시세는 재개발에 대한 기대로 높은 가격에 호가가 형성됐지만 기다림에 지쳐 가격을 낮춘 매물들도 혼재돼 있다. 부동산 가격비교사이트에 따르면 대지면적 18㎡ 다세대주택(1층 이상)의 매매 호가는 4억5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대지면적 106㎡(연면적 65㎡) 지하 1층~지상 1층인 집이 10억5000만원, 대지면적 129㎡(연면적 143.8㎡)에 지상 1~2층 집이 13억5000만원에 각각 매물로 등록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단독주택은 연면적에 따라 재개발 후 분양권 2개를 받을 수 있어 문의가 더 많다"면서 "현재 분양권 2개가 나오는 단독주택 중 가장 저렴한 매물은 8억원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5월 조합 총회를 마치고 조합원이 정상 선출되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사업의 속도가 사업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미아2구역은 미아뉴타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역세권에 자리한 데다 서울 내 아파트라는 희소성을 갖춰 그야말로 '대박'인 지역"이라며 "다만 조합 내 분쟁으로 시간이 지연된 상황에서 올해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해도 앞으로 최소 10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번호사는 "조합원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재개발 구역의 경우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로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업 지연 원인이 조합장 횡령이나 사기 등 고의 피해를 끼치려는 행동이 아닌 단순 분쟁이라면 조합장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균이 득실득실… '회수 조치' 노란색 경단떡 제품은 - 머니S
- "황영웅을 어떻게 봐주나"… '불트' 서혜진 PD 해명 보니? - 머니S
- "♥김지민이랑 아직 만나?"…'사랑꾼' 김준호 발끈한 사연 - 머니S
- [단독] 6월부터 KB국민·신한은행서도 특례보금자리론 받는다 - 머니S
- 딘딘, 라비 사과문에 '좋아요'를?… 의리인가? 실수인가? - 머니S
- "세면대에서 발씻지 마세요"… 고시원 입주민 폭행범, 징역형 - 머니S
- '이수민♥' 원혁, 이용식 외출한 집에 벌렁?… 소름돋는 행동 '경악' - 머니S
- "나만 없어 2차전지" 천장 뚫은 에코프로… 증권가, 주가 전망 '글쎄' - 머니S
-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사형 구형… 檢 "계획적이고 잔인" - 머니S
- '예비신랑' 손헌수, 10억 전재산 날리고 빚만 5억?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