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행동→경고' 김민재, 챔스 8강 2차전 결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6·나폴리)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서 옐로카드가 세 장째 누적되면서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김민재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0-1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기대와 관심이 집중이 쏠린 상황에서 활약은 좋았다. 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잘 조율하며 AC밀란의 공격을 막아냈다. 실제 슛블록 1회와 가로채기 3회를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7차례를 벌였는데 전부 승리했다.

이같은 활약상 속에 김민재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2점을 받았다. 이는 평점 7.6점을 받은 조반니 디로렌초(29)에 이어 나폴리 선수 중에 두 번째로 최고점이었다.

김민재는 하지만 좋은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후반 33분경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황은 이렇다. 그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23)와 공중볼을 경합할 때 반칙을 범했는데, 파울 자체만으로는 경고감은 아니었다. 이스트반 코바치(38·루마니아) 주심도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파울이 선언되자 손을 휘들면서 거세게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UCL 본선에서 세 번째 경고로 8강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없는 나폴리 입장에서도 초비상이다. 그를 대신해 레오 외스티고르(23)와 주앙 헤수스(31) 등이 있지만, 믿고 맡기기엔 불안감이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은 경기 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27) 퇴장 및 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과 관련된 질문에 "이미 1차전은 끝났다. 더 이상 언급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