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생각나네… 'ERA 10.8' 흔들리는 김원중, 어쩌나

김민지 기자 2023. 4.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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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29)이 올 시즌 개막 후 첫 블론세이브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순식간에 롯데는 7-8로 역전을 허용했고 김원중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말 공격 기회가 남아있던 롯데는 김원중에게 계속해서 이닝을 맡겼지만, 김원중은 후속타자 오스틴 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루를 만들고 강판됐다.

롯데의 마무리투수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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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29)이 올 시즌 개막 후 첫 블론세이브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어느새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0.8로 치솟았다.

김원중. ⓒ스포츠코리아

김원중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롯데가 7-5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송찬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1아웃을 챙겼다. 하지만 후속타자 홍창기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문성주에게도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줘 1실점을 기록했다.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김원중은 김현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이어 6구째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던졌지만, 김현수에게 우월 2점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롯데는 7-8로 역전을 허용했고 김원중은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말 공격 기회가 남아있던 롯데는 김원중에게 계속해서 이닝을 맡겼지만, 김원중은 후속타자 오스틴 딘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루를 만들고 강판됐다.

결국 롯데는 김원중의 난조로 인해 LG에게 8-12로 졌다. 김원중은 0.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김원중의 부진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김원중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1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5점차 리드에서 등판했기에 겨우 블론세이브를 면할 수 있었지만 마무리투수로서는 낙제점이었다.

김원중. ⓒ스포츠코리아

김원중의 이러한 부진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이어졌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 7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번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힘든 이유다.

이는 롯데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안길 수 있다. 최준용의 부진, 이민석의 부상으로 인해 헐거워진 필승조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오히려 대량실점을 내주고 있는 김원중이다.

롯데의 마무리투수 김원중. 뚝 떨어지는 포크볼과 시속 150km를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김원중의 구위는 힘을 잃었다. 어느새 평균자책점은 10.8이다. 김원중이 초반 부진을 딛고 '클로저'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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