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향해 “시진핑 엉덩이에 키스하고 끝나”…방중 행보 비판

곽선미 기자 2023. 4. 13. 0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에 관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영합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의 친구인 마크롱은 그(시진핑)의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으로 중국 방문을 끝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중 대결정책 구사했던 트럼프, 마크롱 행보에 불만 피력
마크롱 중 견제 할 것이라는 서방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선 안된다”는 발언 등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실망감 안겼다는 평가 나와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외곽 광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에 관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영합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대중(對中) 대결 정책을 구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에 불만을 피력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의 친구인 마크롱은 그(시진핑)의 엉덩이에 키스하는 것으로 중국 방문을 끝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5∼7일 방중 행보를 겨냥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서방의 기대와 달리 "중국으로부터 우리(서방)를 분리해선 안 된다"는 등 중국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적지 않게 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실망을 안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터다. 이뿐만 아니라, 귀국길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 "우리 유럽인이 이 사안에서 졸개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 행동에 반드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러 상황 중에 최악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는 유럽이 미·중의 대만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 있어 신하가 돼선 안 된다는 뜻으로, 중국 견제에 열을 올리는 서방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들이 주를 이뤘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반응에 프랑스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2017년 방중 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했던 사례를 끄집어내며 "그들은 몹시 비열하다"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또 로이터는 트럼프는 재임 당시 동맹을 경시하고 러시아와 북한 등 독재국가 지도자들을 추켜 세우며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 외교정책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줄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추켜 세웠고 이 때문에 2016년 대선 때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며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서한을 주고받은 뒤로는 "우린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