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 경고'로 '2차전 결장' 김민재, 나폴리만 더 어려워졌다[챔스 8강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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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SSC 나폴리)가 누적 경고 3장이 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후반 33분 김민재가 AC밀란 진영 왼쪽에서 상대 미드필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 뒤로 달려들어 헤딩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8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민재의 불필요한 경고는 스코어도 선수 기용도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나폴리에 더 짙은 먹구름을 끼게 한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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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26·SSC 나폴리)가 누적 경고 3장이 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실점과 직결되는 위기 상황이 전혀 아니었음에도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며 팀에게 어려움을 안겨줬다.
나폴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계속해서 밀리던 AC밀란이 역습 한방으로 홈에서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브라힘 디아즈가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나폴리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우측의 하파엘 레앙에게 패스를 내줬다. 레앙이 오른발 원터치 패스로 반대 왼쪽에 내준 것을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이 나폴리 알렉스 메렛 골키퍼 오른발을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AC밀란이 1-0 리드를 잡았다.
동점골을 위해 후반전 적극적으로 공격을 몰아치던 나폴리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연달아 맞이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나폴리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후반 29분 오른발로 공을 건드리려다 AC밀란 테오 에르난데스의 복부를 차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가세했다. 후반 33분 김민재가 AC밀란 진영 왼쪽에서 상대 미드필더 알렉시스 살레마커스 뒤로 달려들어 헤딩을 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8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경고 3장이 쌓일 경우 출전 금지 징계를 받는다.
실점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에서 경고를 받으며 2차전 출전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김민재다. 점수에서 밀리고 있어 급한 마음은 이해되지만 홈에서 펼쳐질 2차전 역시 당연히 생각했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팀 수비의 핵심인 본인이 경고를 받을 시 팀의 2차전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을 순간 잊고 어이없는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가뜩이나 주전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나폴리는 핵심 자원인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와 수비수 김민재마저 2차전에서 기용할 수 없게 됐다. 김민재의 불필요한 경고는 스코어도 선수 기용도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나폴리에 더 짙은 먹구름을 끼게 한 격이 됐다.
한편 양 팀은 오는 19일 나폴리의 홈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4강으로 향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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