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中 화약고’ 남중국해 시찰… “영토주권 수호”

서필웅 2023. 4. 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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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군 남부전구 소속 해군을 시찰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군사 관련 시찰은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작전이 끝난 다음날 곧바로 이루어졌다.

이런 무력시위 이후 이루어진 시 주석의 이번 남중국해 시찰은 대미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대만은 동부전구 담당이지만 남부전구가 담당하는 남중국해 역시 미·중 갈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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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상대 무력시위 직후에 방문
대미 겨냥 경고성 메시지 분석도
習, 실전화 군사훈련 강화 주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군 남부전구 소속 해군을 시찰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해군 장병 대표들과 대화했으며 남부전구 해군 건설 상황을 담은 영상물을 관람하고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우리나라의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주변 정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전화한 군사훈련의 강화와 신형 작전 역량 및 수단의 대대적 개발 등도 주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광둥성 남부전구 해군 기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CCTV 캡처
이번 군사 관련 시찰은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작전이 끝난 다음날 곧바로 이루어졌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회담을 나누고 양국간 유대를 재확인하자 중국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강도 높은 군사 작전을 펼쳤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군용기 129대, 군함 18척 등을 대만 주변으로 보내는 등 미국과 대만을 향한 역대급 무력 시위에 나섰다. 중국의 강경한 대응에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11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에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무력시위 이후 이루어진 시 주석의 이번 남중국해 시찰은 대미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대만은 동부전구 담당이지만 남부전구가 담당하는 남중국해 역시 미·중 갈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미국과 중국의 해·공 전력 간 신경전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미국은 이런 남중국해 해역 분쟁 수역에 자국 군함을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빈번하게 이어가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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