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 가격 한 달째 오름세…"6~7월엔 값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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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값이 지난달 2배 이상 뛰면서 마리당 가격 5000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한 달째 유지 중이다.
6~7월에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형마트에선 산지 다변화와 물량 확보를 통해 고등어값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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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산지 다변화·직소싱 등으로 고등어값 잡기 나서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값이 지난달 2배 이상 뛰면서 마리당 가격 5000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한 달째 유지 중이다. 6~7월에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형마트에선 산지 다변화와 물량 확보를 통해 고등어값 잡기에 나섰다.
13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30㎝ 기준 고등어 한 마리당 가격이 지난달 8일 2990원에서 같은달 15일 5490원으로 뛰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등어 가격 상승세는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3980원까지 떨어져 잠시 가격이 잡히나 싶더니 29일 5980원에 거래되며 다시 5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달(5일·12일 기준) 들어서는 4980원을 유지하고 있다.
고등어 가격 상승 장기화에 대해 A 대형마트 관계자는 "남해안 지방 기상악화로 국내 고등어 조업이 부진한 상황이라 지난해 대비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지난달 초와 이달 초 가격을 비교하면 40% 이상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동시에 고등어 산란기인 금어기(4~5월)까지 겹쳐 물량은 더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등어 주요 조업 시즌은 10월에서 1·2월 기간이다. 해당 시기에 잡힌 물량을 저장 물량으로 사용한다"며 "지난 조업 시즌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소비자들이 주로 소비하는 중사이즈(300g) 이상 물량이 급감해 물량 자체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1~2월 어획 고등어는 대부분 소형어로 집계됐다.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중·대형어(마리당 300g 이상) 비율은 4.9% 수준이었다. 2월 역시 중·대형어 비중 6.2% 수준에 머물렀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6~7월쯤 되면 업체들 저장 물량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지금보다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대형마트는 고등어값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국산 고등어 대체재 노르웨이 고등어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지 선사와 직수입 등 유통 단계 축소롤 비용을 줄이고 있다. 사전 계약과 계약 물량 확대·자체 마진 감소 등을 통해 노르웨이 고등어를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대체 산지 발굴에 힘쓰고 있다. 고등어 주요 산지인 부산과 제주 외에도 방어진·통영·여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지를 확보한 상태다. 또 해양수산부와 협업을 확대해 사전 비축 물량으로 고등어 해동 상품을 공급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직소싱해 20여톤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큰 사이즈 국산 고등어를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큰 사이즈의 고등어를 공급하고 있다. 직소싱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산 고등어와 비교해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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