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졌다' '철기둥' 김민재 옐로카드 '2차전 출전 불가'+앙기사 퇴장! 나폴리 UCL 8강 1차전 석패, 베나세르 결승골+매낭 선방쇼! AC밀란 1-0 신승, 4강행 유리해졌다

노주환 2023. 4.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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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철기둥' 김민재의 나폴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에서 무너졌다.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옐로카드를 받아 8강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AC밀란은 베나세르의 결승골로 승리해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서 0대1로 무너졌다. 밀란 베네세르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나폴리는 직전 밀란과의 정규리그 대결에서도 0대4 대패했었다. 2경기 연속으로 졌다.

나폴리는 전반 1분 흐비차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다. 전반 3분 흐비차의 슈팅은 밀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흐비차-엘마스-로사노, 허리에 지엘린스키-로보트카-앙기사, 포백에 마리오 후이-김민재-라흐마니-디 로렌조, 골키퍼 메레였다. 나폴리 주 득점원 오시멘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오시멘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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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경기 초반, 압박이 잘 됐다. 밀란의 후방 빌드업을 괴롭혔다. 중원에서 패스를 잘 차단했다. 나폴리는 전반 11분 지엘린스키의 왼발 중거리슛이 밀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홈팀 밀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최전방에 지루, 그 바로 뒷선에 레앙-베나세르-디아즈, 수비형 미드필더로 토날리-크루니치, 포백에 에르난데스-토모리-크예르-칼라브리아, 골키퍼 매낭이 선발 출전했다.

밀란은 경기 초반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았다. 나폴리의 압박을 잘 풀어 내지 못했다. 공을 자주 빼앗겼다.

밀란은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레앙의 왼발슛이 나폴리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김민재가 끝까지 레앙에 달라붙어 슈팅을 방해했다. 찬스를 놓친 레앙은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 박살냈다. 김민재는 전반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지루의 움직임을 잘 막았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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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밀란은 전반 40분 선제골(1-0)을 가져갔다. 디아즈의 멋진 탈압박으로 만든 역습 상황에서 베나세르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나폴리 수문장 메레가 발을 뻗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밀란은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밀란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크예르의 헤더가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밀란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나폴리는 전반전 골결정력에서 밀렸다. 나폴리는 전반전 종료 직후 앙기사와 마리오 후이가 그라운드에서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0-1로 끌려간 나폴리는 후반 4분 엘마스의 헤더가 밀란 매낭의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의 슈팅은 번번이 매낭의 '거미손'에 막혔다. 나폴리가 후반전 초반 공격을 주도했지만 견고한 밀란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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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은 후반 21분 베나세르를 빼고 살라마커스를 투입해 허리에 변화를 주었다. 나폴리도 후반 23분 로사노를 빼고 라스파도리를 투입하면서 공격라인에 변화를 주었다.

나폴리는 후반 29분 앙기사가 수비하다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2회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0-1로 끌려간 상황에서 10-11로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김민재까지 후반 33분 경고를 받아 다음 밀란과의 8강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나폴리로선 큰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밀란이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밀란은 후반 34분 레비치를 조커로 투입했다. 나폴리도 폴리타노, 은돔벨레, 올리베라를 투입했다. 나폴리는 후반 41분 디로젠조의 슈팅이 이번에도 매낭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결국 나폴리는 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밀란도 추가골을 뽑지 못하며 1-0으로 끝냈다. 밀란이 홈에서 8강 1차전을 승리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9일 나폴리 홈에서 벌어진다. 나폴리는 홈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0점을 주었다. 디 로렌조는 7.3점, 흐비차는 6.9점, 지엘린스키는 7.3점을 받았다. 밀란은 결승골 주역 베나세르가 7.4점, 디아스는 6.8점, 지루는 6.5점을 받았다. 최고 평점은 밀란 수문장 매낭으로 8.4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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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나폴리가 10일 동안 밀란에 두번 졌다. 2차전에선 키 플레이어 두명 없이 싸워야 한다. 4강전은 밀란더비가 성사될까?'라고 평가했다. EPL 레전드 출신 피터 크라우치는 BT스포츠에서 "밀란이 큰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가 찬스를 만들었지만 충분치 않았다. 밀란이 자신감을 갖고 2차전에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밀란 승리 주역 베나세르는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오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 우리는 전반전에 고전했지만 그 이후 잘 했다"면서 "우리는 감독이 원하는 걸 했다. 한 경기가 남았고,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폴리 주장 디 로렌조는 경기 후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넘버9(오시멘) 없이 힘들었다. 우리는 홈 2차전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밀란 피올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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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밀란 피올리 감독은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2차전을 생각하고 있다. 두 팀에게 매우 힘든 경기였다. 2차전도 큰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밀란이다. 정말 좋은 팀이다. 우리는 늘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패장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감사를 표한다. 내가 기대했던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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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벌어진 다른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벤제마와 아센시오의 연속골로 첼시를 2대0으로 잡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4경기를 마친 13일 현재,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의 전망치가 바뀌었다. 나폴리의 4강 진출 확률은 42%이고, 밀란은 58%로 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91%로 매우 높아졌고, 첼시는 9%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은 맨시티(51%) 레알 마드리드(18%) 인터밀란(12%) 나폴리(8%) 밀란(6%) 바이에른 뮌헨(2%) 벤피카(2%) 첼시(1%) 순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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