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달의 뒷면엔… 3.2㎞ 높이 봉우리 선명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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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탐사 중인 '다누리'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모든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LUTI)가 촬영한 것으로, 달 지표의 크레이터와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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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80㎞ 크레이터 등 담겨
“달 표면 구성 성분 등 규명 가능”
과기부, 실시간 다누리 위치 공개
한국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며 탐사 중인 ‘다누리’가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찍은 달 뒷모습이다.
슈뢰딩거 계곡은 달 뒷면 슈뢰딩거 충돌구 주변 길이 320㎞, 폭 8∼10㎞의 계곡이다. 사슬형 충돌구로도 불리며,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동시에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달 뒤쪽 북위 31도 부근에 위치한 지름 약 23㎞의 분화구다. 주변 테두리는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핵 연쇄반응을 이론화한 물리학자 레오 실라르드의 이름을 땄다.
움푹 팬 달의 뒷모습… 우리 기술로 첫 촬영 한국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 3월24일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달 뒷면. 움푹 팬 곳이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다.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궤도에 안착해 달 주위를 돌고 있는 다누리는 3월24일 1000회 공전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이와 함께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측정기와 감마선분광기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자기장측정기는 24시간 내내 매 1초에 10번씩 자기장 관측 자료를 수집한다. 지난 2월4일 측정한 자료를 보면 달이 지구 자기장 영향권에 들어갈 때 자기장 세기 변화가 확인됐다. 감마선분광기로는 달 표면 특정 에너지준위 감마선을 방출하는 원소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달의 우주방사선 환경 지도 등을 작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달 궤도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 자료를 활용한 과학 연구 성과와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 영상, 광시야편광카메라 관측 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 지도 등은 내년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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