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2차전 출전 불가' 나폴리, 밀란과 UCL 8강 1차전서 0-1 패배…열흘간 밀란전 2연패

(베스트 일레븐)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UCL 2차전 출장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비상이 결렸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SSC 나폴리는 13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 AC 밀란 원정에서 0-1로 졌다.

나폴리는 전방 공격진의 힘이 많이 빠졌다. 오시멘과 그의 백업 공격수 시메오네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미드필더 엘마스가 중앙에 섰다. 반면 밀란은 레앙, 지루, 디아스 등 그간 팀 공격을 책임지던 선수들이 출혈 없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은 탐색에 가까웠다. 나폴리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앙귀사가 시도한 크로스를 크바라츠헬리아가 슛으로 연결했다. 2분 후에는 앙귀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밀란은 전반 25분 역습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다. 레앙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았다. 계속 전진하며 돌파에 성공한 후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밀란은 라인을 높이면서 압박해 공격성을 드러냈다. 이 시도가 득점까지 이어졌다. 전반 40분 디아스가 드리블로 나폴리 수비진을 헤집고 레앙에게 연결했다. 레앙이 바로 내준 패스를 베네세르가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나폴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너킥 기회에서 키예르가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추가골까지 허용했다면 남은 후반전은 물론, 2차전까지 불리한 상황에서 치를 확률이 컸다.

나폴리는 자멸했다. 격해진 몸싸움이 원인이었다. 앙귀사는 후반 25분 중원에서 상대와 경합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4분 후에는 질주하던 테오를 막는 과정에서 하복부를 발로 가격했다. 두 번째 경고가 나왔고, 붉은색 카드가 따라 올라왔다.

김민재는 후반 26분 지루와 한 차례 몸싸움을 승리하며 반칙을 얻어냈다. 밀란의 공격 기회를 빼앗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분노가 터지고야 말았다. 후반 33분 살레마키어스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했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김민재는 강력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경고를 꺼냈다.

김민재는 이번 UCL에서 조별리그 레인저스전과 16강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번 경고로 경고 세 장이 누적돼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UCL은 조별리그부터 8강 2차전까지 경고 세 장을 받은 선수는 다음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

10명이 싸운 나폴리는 후반 막바지 좋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42분 폴리타노가 왼 측면을 헤집고 내준 패스를 디 로렌조가 바로 슛으로 이어갔다. 메냥 골키퍼가 반응하며 쳐냈다. 후반 43분 폴리타노가 시도한 크로스가 정확히 올리베라에게 향했다. 이어진 헤더가 크로스바를 스쳐지나갔다.

수적 열세를 뒤로 하고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던 나폴리는 끝내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지난 3일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28라운드 밀란전 0-4 패배에 이어 열흘간 밀란을 상대로 2연패를 거뒀다.

양 팀은 오는 19일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UCL 2차전을 치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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