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국’ 되찾고 수출길 찾는 분투에도… 한우 가격 회복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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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이르면 다음 달 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우 수출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우는 이르면 6월부터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한우 수출의 70%는 농협이 담당하고 있고, 그중 90%는 홍콩에 수출하는 중"이라며 "한우 수출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막상 수출이 시작되는 데까지 시차가 걸려 가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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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가능성
지위 되찾은 뒤에야 ‘수출 검역 협상’ 시작한다
우리나라가 이르면 다음 달 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우 수출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우 값이 크게 떨어진 터라 농가에서는 가격 회복을 기대하지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우 지육(1등급) 1㎏ 가격은 1만6473원으로 1년 전인 2만247원보다 18%가량 하락했다. 한우 1두당 생산비는 올라 1100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한우 도매가격은 평균 700만원 정도로 하락해 경영난을 호소하는 농민도 늘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21~25일 프랑스에서 열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국에서 지위를 박탈당한 것은 2016년 8월로, 약 7년 만에 지위를 다시 획득하는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WOAH에 구제역 청정국 인증 신청서를 냈고, WOAH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한우 수출길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우는 이르면 6월부터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전망이다. 올해 1~2월 실사 등을 거쳐 국내 도축장 1곳을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전용 승인을 받으면서 할랄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말레이시아로 수출될 한우 물량은 200톤(t) 규모로 예상된다. 안심·등심·채끝 등의 부위가 주요 수출 대상이다. 이들 부위를 위주로 도축한 한우 약 2000마리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농식품부는 수출 협상을 진행해 한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를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으로 확대했다.
정부가 수출에 애를 쓰는 이유는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385만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축 물량은 95만두로 전년보다 8만두 늘어 내년까지 증가세 이어질 전망이다. 한우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는 2019년부터 이어져 왔다. 코로나 기간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가정 내 한우 수요가 늘어 시장에서 일정 수준 소화됐지만, 그 기간 사육 두수가 늘면서 화근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먼저 사육 마릿수를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한다. 송아지를 낳는 암소부터 줄여 공급량을 조절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우 수요를 늘리기 위해 농협과 주요 대형마트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판매 촉진 행사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우 가격이 바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뒤 각 국가와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한우 수출의 70%는 농협이 담당하고 있고, 그중 90%는 홍콩에 수출하는 중”이라며 “한우 수출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막상 수출이 시작되는 데까지 시차가 걸려 가격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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