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 '0% 기적' 김종민 감독 "배유나, 미친듯 플레이"…직접 뽑은 도로공사 MVP는?

조윤형 기자 정희진 인턴기자 2023. 4.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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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0%를 깨고 코트 위 기적을 이룬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선수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 결정전 때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솔직히 '이길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컸다"며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 우리가 우승했구나' 느끼는 것 같다"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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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정희진 인턴기자 = 확률 0%를 깨고 코트 위 기적을 이룬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선수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뉴스1TV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 결정전 때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솔직히 '이길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컸다"며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 우리가 우승했구나' 느끼는 것 같다"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챔프전을 회상하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 기운이 있는 선수들은 운동하면 열이 올라왔다. 그래서 '어렵겠구나' 생각하며 조금 마음을 내려 놓고 준비했다"라고 털어놨다.

우승 직후 화제가 된 '기록에 남을 것이냐, 기억에 남을 것이냐' 발언에 대해서는 "기적을 일으키면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진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 전에 이미 팀 입장에서 기적을 일으켰으나, 앞서 자신들을 5~6위 정도로 평가한 이들에게 제대로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직접 뽑은 한국도로공사 MVP는 누구일까. 그는 "다 잘했지만 굳이 한 명을 뽑자면 그래도 이윤정 선수"라며 "다른 선수들하고 비교할 수 없는 자리인데 어린 나이에 잘 버텨준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모두가 MVP"라며 "배유나 선수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잘 버텨줬고, 말하자면 그냥 미친 듯이 한 것 같다. 박정아 선수는 우리 팀의 에이스고 본인의 역할을 분명하게 잘해줬기 때문에 저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캣벨 선수 또한 플레이오프 이후 챔프전 가서 본인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아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코트 위에서 날아다니며 땀 흘렸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셈이다.

김천을 연고지로 둔 팀 덕에 김 감독은 '김천 도련님'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김 감독은 이 별명에 관해 "차 감독은 장충동 머슴이던데 그거 때문에라도 마음에 든다"라며 '절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에 관해 "항상 노력하고 기복이 크지 않다"라며 "어느 팀이랑 해도 자신감 있다. 그 전에 어려운 고비가 몇 번 있었으나 선수들이 그 고비를 잘 넘겼던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저는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며 "선수들이 그런 것에 상처를 좀 많이 받았을 거다. 그런데 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이제 선수들이 '(감독님은) 앞에서 말하고 뒤에서 다른 말 하지 않는다'라는 걸 안다. 신뢰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표현에 인색한 편이라는 김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서 마음 속에는 항상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고 말해 주고 싶다. 같이 있는 동안 서로 믿고, 또 우승하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도공 간판' 박정아·배유나·이윤정·캣벨 등 한국도로공사 선수들과의 일화를 비롯해 자신이 직접 뽑은 한국도로공사 MVP,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남자 배구와 여자 배구의 차이점, 승무원 아내와의 첫 만남 이야기 등 자세한 내용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oon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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