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과자, 할인해서 샀는데...옆 마트 정상가가 더 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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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용량, 같은 브랜드의 공산품인데도 특정 마트의 세일가격이 타 마트의 정상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올 초부터 대형 마트들의 세일 대전이 이어지면서 경쟁 마트의 할인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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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씨는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A마트에서 월드콘 5개들이를 20% 세일해 6000원(정상가 7500원)에 구매했는데 B마트에서는 같은 상품이 세일도 하지 않는 데 4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김 씨는 "할인 행사라고 생각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오히려 비싼 가격이었다고 생각하니 속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같은 용량, 같은 브랜드의 공산품인데도 특정 마트의 세일가격이 타 마트의 정상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올 초부터 대형 마트들의 세일 대전이 이어지면서 경쟁 마트의 할인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정상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를 돕기 위해 단위별 가격을 표시하고 있지만, 특정 상품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합리적 소비가 어려울 수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판매가격의 설정 권한은 유통업체에게 있지만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상 할인율은 통상 20일 정도 실제로 거래된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B마트가 같은 아이스크림을 A마트보다 저렴한 4500원에 판매하더라도 이전 판매가격보다 더 낮지 않다면 '할인' 표시를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마트 관계자는 "이미 먼저 할인에 들어가 낮은 가격에 팔고 있었다면 추가로 '할인율'을 표시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상대 마트가 세일에 들어가면 핵심 제품에 한해 할인 표기를 포기하더라도 정상가를 낮춰 대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마트 3사가 끊이지 않고 세일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년 3월에는 홈플러스가, 4월에는 롯데마트가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하는데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한 뒤 이마트의 '랜더스데이(4월)'가 더해졌다. 여기에 물가 안정 세일, 삼삼데이(삼겹살데이) 등까지 진행된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창립26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15일 '홈플런'을 진행한 뒤 일주일간 '앵콜 세일'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달에는 '홈플런 온라인 슈퍼세일'로 한 달 내내 온라인 주문 고객 대상으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는 지난 2월 물가 안정 세일인 '더 리미티드' 1차를 진행했고, 오는 13일부터 '더 리미티드' 2차를 연다. 이마트는 이달 1~2일에도 신세계그룹사들과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치렀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온리원세일'을 진행 한 뒤 오는 13일부터 롯데 8개 유통사가 함께하는 '롯키데이'에 들어간다. 가공식품부터 생활잡화까지 100여가지를 할인 판매한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는 "마트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4만~5만여개에 달해 전략적으로 정상가를 낮춘 것인지, 납품업체와의 계약단가가 달라져 정상가가 움직인 것인지 등 이유를 일일이 분석하긴 어렵다"면서도 "최근에는 e커머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마트들도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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