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55% "중국 리오프닝 효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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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은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리오프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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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리오프닝 통한 낙수효과 크지 않다는 전망 우세
한중 관계 개선·미중 갈등 해소 등 선결 과제로 꼽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은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 완화 이후 리오프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440개 수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리오프닝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절반에 그쳤다.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은 38.2%였고,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54.4%에 달해 중국경제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를 예상한 기업들은 '대중국 수출 증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54.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기업도 34.1%에 달했다.
중국경제가 코로나 봉쇄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고 있지만 대중국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응답기업의 72.7%는 대중국 사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답했고, '늘려갈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8.0%에 그쳤다. '점차 줄여갈 계획'이라는 기업(9.3%)도 있었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이 경영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으로 '중국으로의 수출물량 증가'(56.0%)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의 공급망 안정'(24.2%)을 꼽았다.
이어 '물류차질 완화'(9.9%),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8.8%) 등의 답변도 나왔다.
기업들은 중국 리오프닝을 우리기업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한·중 관계 개선(32.0%),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30.6%)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또 ▲수출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15.1%), ▲중국진출 우리기업에 대한 애로 해소(11.0%), ▲중국 내 무역장벽·기술규제 완화(10.1%) 등을 제시했다.
중국 내에서도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지 않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한 상태지만 생산 활동 정상화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7월 연 저점 대비 23% 상승했고, 철광석 역시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대비 50% 가까이 상승했다. 수출 증대 효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물가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신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국제적 분업 체계의 붕괴가 국가성장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에도 위협적이라고 진단하며 각 국가별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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