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자체는 안우진 못지 않다” 적장도 감탄, 문동주의 160㎞ 야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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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의 능력을 충분하게 인정하고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선수는 한화의 미래이자 KBO리그의 미래인 2년차 우완 문동주(20)였다.
12일 광주 KIA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160㎞'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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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신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김종국 KIA 감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의 능력을 충분하게 인정하고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선수는 한화의 미래이자 KBO리그의 미래인 2년차 우완 문동주(20)였다. 쉽게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문동주는 올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가능성을 현실로 옮겨놓고 있었다.
맞대결을 앞두고 충분히 전력 분석을 했을 김 감독은 “첫 등판을 분석해보면 작년보다 구위와 제구력이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겠지만 구위 자체는 안우진(키움) 못지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상대 선수에 대한 칭찬 의미도 있겠지만, 문동주는 김 감독의 평가가 크게 틀리지 않음을 곧바로 경기에서 보여줬다. 12일 광주 KIA전에서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며 ‘160㎞’ 시대를 열었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1회 두 번째 타자인 박찬호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60.1㎞의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가 잠시 하늘을 쳐다 볼 정도로 빠른 공이었는데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가기까지 했다. 159~161㎞까지 다양하게 계측된 이 공은 공식 160.1㎞로 KBO리그 역사에 남았다.
KBO리그 역사상 160㎞ 이상의 공을 던진 선수는 레다메스 리즈(전 LG)가 있었는데 국내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KBO 공식 기록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최대성(당시 롯데)이 2012년 9월 7일 7회 한화전에서 장성호를 상대로 던진 158.7㎞였다. 문동주는 159㎞를 패스하고 곧바로 160㎞에 진입했다. 당분간은 문동주가 아니면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더 기대가 되는 건 아직 4월이고, 아직 스무 살이라는 것이다. KBO리그 역대 구속 순위를 보면 몸이 충분히 풀리고, 날이 괜찮은 9월에 기록이 나온 경우가 꽤 많았다. 문동주처럼 4월부터 160㎞가 나온 경우는 없다. 날이 따뜻해지고 어깨가 더 풀리면 160.1㎞를 넘어서는 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문동주는 이제 2년차, 스무 살의 선수고 앞으로 더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힘이 붙는다면 충분히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부상 변수를 피해가며 KBO리그 구속을 차례로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KBO리그에서도 이제 ‘구속’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는 건 분명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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