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탁재훈 '수익 배분' 폭로에 반박…"나도 솔직히 서운했다"

류원혜 기자 2023. 4. 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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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렉스티비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신정환(49)이 같은 그룹 멤버였던 탁재훈(55)의 폭로에 입장을 밝혔다.

신정환은 지난 12일 플렉스티비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재훈이 형이 방송에서 얘기한 것에 대한 사실을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탁재훈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컨츄리꼬꼬의 해체 이유에 대해 "정식 해체는 아니지만, 페이드 아웃(fade out) 같은 느낌이다. 그냥 서로 취미가 달랐다"며 신정환의 도박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탁재훈은 신정환과 따로 행사 진행을 다닌 것에 대해서는 "(신정환이) 노래도 안 하면서 (돈을) 똑같이 나눠 갖는 게 싫었다. 내가 노래할 동안 옆에서 춤만 추더라. 어느 날엔 문자 보내다 걸린 적도 있다. 옆에서 할 게 없으니까 추임새를 넣는데, 음이 다 틀렸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에 대해 신정환은 "솔직히 지금 따로 방송하고 있지 않냐. 난 형 얘기 잘 안 하는데, 형은 자꾸 조용히 있는 사람 얘기를 한다. 왜 자꾸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신정환은 과거 탁재훈에게 서운했던 점도 꺼냈다. 그는 "재훈이 형이 갑자기 여자를 데려와서 여자친구라고 인사를 시켰다. 그런데 신문을 봤더니 결혼한다고 하더라. 솔직히 서운했다"며 "같은 팀 아니냐. 활동 전에도 동네에서 형, 동생 사이로 지냈다. 그런데 나한테 결혼 얘기를 안 했다. 신문 보고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형이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느라 컨츄리꼬꼬로 방송과 행사를 몇 번 못했다"며 "난 나이도 어렸고, 혼자서는 방송 섭외가 안 들어왔다. 그래서 쉬었다"고 덧붙였다.

행사 진행을 따로 다녔다는 탁재훈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해체를 선언한 적 없다. 형이 가정이 생기고, 나랑 나이도 6살 차이가 나다 보니 서로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따로 놀았고, 방송도 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환은 컨츄리꼬꼬 활동 당시 탁재훈과의 수익 배분에 대해 "그건 내가 미안하다. 재훈이 형이 노래도 많이 하고 얼굴도 잘생겨서 인기가 있었다. 나는 뭘 한 게 없었다. 랩만 조금 했다. 형이 수익 배분을 얘기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행사 다닐 때 까탈스러운 게 있었다. 나랑 반반 똑같이 나누는 게 불편했을 거다. 나도 그게 느껴져서 눈치 보다가 슬슬 싼 가격에 혼자 행사를 다녔다"며 "컨츄리꼬꼬 메들리를 만들어서 행사를 엄청 싼 가격에 다녔다. 그러다가 해체 선언을 안 하고 따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2000년 8월 컨츄리꼬꼬의 무대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MBCkpop'

신정환은 탁재훈의 인기에 대해 "여자들이 형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형은 결혼하기 전에 시간 날 때마다 여자를 만났고, 난 인기가 없어서 강원도에 가서 카드(게임)를 했다"고 회상했다.

또 컨츄리꼬꼬 노래에서 자신의 파트가 부족했다며 "재훈이 형이 내가 추임새를 자꾸 넣었다고 하는데, 사실 방송 끝나고 집에 가면 부모님이 노래를 왜 안 하냐고 하셨다. 그래서 라이브로 방송할 때 일부러 추임새를 넣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재훈이 형이 가사를 잊거나 삑사리(음이탈)를 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도와준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1974년생인 신정환은 이상민, 김지현 등과 함께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했다. 1998년 탁재훈과 그룹 컨츄리꼬꼬로 재데뷔한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2005년 불법도박으로 약식 기소돼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 3개월 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다.

그러다 2010년 필리핀 등지에서 또다시 불법도박을 한 혐의에 휘말렸고,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 변명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신정환은 복역하다 2011년 가석방됐다.

신정환은 2014년 12세 연하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인 플렉스티비에서 활동 중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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