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환자 8명 중 3명이… 지역사회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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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내 엠폭스(원숭이두창) 전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8명 중 3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서 발생한 7, 8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앞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6번째 확진자까지 더하면 최초 증상이 발현되기 전 3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는 3명이 지역사회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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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서 발생한 7, 8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앞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은 6번째 확진자까지 더하면 최초 증상이 발현되기 전 3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는 3명이 지역사회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것이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서울 거주 내국인이다. 의료기관은 이 환자의 엠폭스 감염을 의심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고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 확인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번째 환자는 지난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서울 거주 내국인으로 유전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7번째, 8번째 환자의 감염원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확진환자는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양호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엠폭스 확진자의 1차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올해 해외여행력이 없는 전남 거주 내국인이다. 최근 부산지역을 방문했는데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국내에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밀접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6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중위험 23·저위험 10)으로 보건당국은 고위험과 중위험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 의향을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 강도가 중위험 이상인 노출자가 엠폭스 노출 후 예방백신 접종 대상자다. 질병관리청은 중위험 이상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선제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지자체와 협력해 환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과 위험노출력에 대해 지역사회 심층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신속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접촉자를 관리해 추가 환자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중으로 위기관리전문위원회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높이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022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까지 중앙아프리카와 서부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풍토병이었다.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서는 지난해 6월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처음 엠폭스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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