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중도금 2%면 된대"…청약흥행 치트키 꺼낸 서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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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60%인 아파트 분양 중도금을 2%로 낮춰 수분양자의 부담을 크게 줄인 서울 아파트가 청약에 나선다.
하지만 계약자는 계약금과 중도금 2%만 먼저 내고 중도금 18%와 잔금 70% 등 88%는 입주 때 내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서울 전역(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지역 제외)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으로 지난 7일부터 완화됐다.
중도금 부담없이 분양권을 보유하다 거래가 가능해지면 입주대신 매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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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60%인 아파트 분양 중도금을 2%로 낮춰 수분양자의 부담을 크게 줄인 서울 아파트가 청약에 나선다. 전매제한 규제까지 대폭 완화되며 가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역세권에 들어설 예정인 '엘리프 미아역' 아파트(주상복합)은 이달 중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시행사인 KT&G가 내건 '중도금 2%' 정책이 눈에 띄는 단지다.
이 아파트 계약조건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20% 잔금 70%가 기본이다. 하지만 계약자는 계약금과 중도금 2%만 먼저 내고 중도금 18%와 잔금 70% 등 88%는 입주 때 내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분양가가 10억원이라면 1억2000만원만 있으면 입주때까지 추가비용이 없는, 사실상 중도금 후불제다.
KT&G 관계자는 "요즘 금리가 많이 올라 계약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고자 한것"이라며 "업계에선 파격적인 혜택으로 수분양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매제한까지 완화되면서 청약을 앞둔 이 단지에 힘이 실렸다. 서울 전역(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지역 제외)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으로 지난 7일부터 완화됐다. 중도금 부담없이 분양권을 보유하다 거래가 가능해지면 입주대신 매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자 지방 건설현장에선 '중도금 무이자'와 '계약금 정액제' 등 물량소진을 위한 마케팅 방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호건설은 인천 서구 오류동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에서 계약금 정액제 1000만원(1차),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에 중도금 무이자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하지만서울 지역에서 사실상 중도금을 받지 않는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에 자금 여유가 있다보니 확실한 완판을 위해 파격혜택을 내건 것 같다"며 "주상복합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역세권에 입지도 나쁘지 않고 전매제한도 완화돼 조건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미아역세권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아역세권활성화' 사업은 강북구 최초 역세권활성화사업이다. 서울시가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적 개발이 이뤄진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84㎡ 총 2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공공임대 34가구를 제외한 2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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