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니 유증?"…뿔난 개미들 손절하자 셀바스 2형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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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인공지능)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2일 증시에서 셀바스AI는 전일 대비 4.08% 내린 2만2350원에, 셀바스헬스케어는 3.38% 떨어진 744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증자규모는 셀바스AI가 788억4000만원, 셀바스헬스케어가 341억2000만원이다.
공시일 이후 현재까지 단 3거래일간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15.82%, 36.25%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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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인공지능)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챗GPT 테마로 엮이며 최근 3개월여만에 수백 퍼센트대 상승한 것을 기회로 삼아 소액주주들을 볼모로 자금 조달에 나서려 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12일 증시에서 셀바스AI는 전일 대비 4.08% 내린 2만2350원에, 셀바스헬스케어는 3.38% 떨어진 744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 7일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를 내놓은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셀바스AI는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에 쓰이는 음성인식 솔루션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디지털 전환 사업 △전자사전 사업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셀바스AI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는 '아큐닉'이라는 브랜드의 의료진단기기, '힘스'라는 브랜드의 장애인 재활의료 보조기기 등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다.
셀바스AI는 지난해 말 672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하순 3만5200원까지 5배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셀바스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2090원에서 1만2680원으로 6배 이상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해 11월말 공개된 챗GPT로 생성형 AI가 이슈가 되면서 관련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자규모는 셀바스AI가 788억4000만원, 셀바스헬스케어가 341억2000만원이다. 증자금액은 셀바스AI의 현재 시가총액(약 5087억원)의 15%, 셀바스헬스케어 시총(1624억원)의 21%가 넘는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조달금액을 신제품 개발 R&D(연구개발) 및 채무상환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시가 나온 당일(7일) 시간외 거래에서 셀바스AI는 그날 정규장 종가(2만6550원) 대비 9.98% 내린 2만3900원, 시간외 거래 기준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셀바스헬스케어 역시 9.94% 내리며 역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공시일 이후 현재까지 단 3거래일간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15.82%, 36.25% 빠졌다.
대규모 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악재성 요인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청약일 전 주식 거래량을 반영해 산정한 평균주가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발행가액을 산정한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 주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증자규모가 많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주가가 빠지라는 법은 없기는 하다. 증자를 통해 기업이 성장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주들의 호응이 잇따르기도 한다.
그러나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이같은 설득에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의 이자보상배율은 각각 4.99배, 4.54배에 이른다. 이자를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회사라는 얘기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각각 191억원, 44억원이며 정기예금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자산도 각각 62억원, 27억원에 이른다. 돈이 쪼달리는 회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에서도 이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유상증자 공시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대다수다.
다만 셀바스 측은 AI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자금은 반드시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의료·교육 및 메타버스와 로봇,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메타로빌리티' 사업을 AI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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