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동 건 미래차 3강 도전, 범국가적 지원에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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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기업들이 자동차산업의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등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그제 말했다.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에 닥친 변화의 쓰나미를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의 이날 전기차 공장 방문과 지원 다짐은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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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기업들이 자동차산업의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등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그제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차 화성 공장 내 3만평 부지에 1조원을 투자해 짓는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 투자를 포함,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입해 연간 151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이 중 61%인 92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에 닥친 변화의 쓰나미를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의 이날 전기차 공장 방문과 지원 다짐은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글로벌 패권 전쟁에 휘말린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이미 불을 뿜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질주 속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판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2030년까지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토요타마저 2026년까지 전기차 모델 10종을 새로 투입해 연간 150만대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0년 3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전기차 시장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승부처다. 무역수지가 13개월째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반도체 수출이 고꾸라진 현재로선 더욱 그렇다. 자동차는 1~2월 79억 21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거두며 적자폭 축소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자동차가 일시적 구원 투수에 머물지 않고 든든한 캐시카우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시장 변화를 선도할 신기술 개발은 물론 다각도의 지원이 절실해진 이유다.
한국의 최대 수출선이자 거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로 채우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우리에겐 절호의 찬스다. 미래차 3강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범국가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노조도 발목 잡는 일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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