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이대 앞 '83만원' 연대 앞 '69만원'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운영사 '스테이션3'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기준 59만6000원으로 1년 사이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월세가 높은 지역은 이화여대 인근으로 평균 83만5000원이었다. /사진=뉴시스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의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15.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마포구 이화여대 인근 지역으로 평균 가격이 83여만원에 달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며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9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51만7000원) 대비 15.14% 상승한 수치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3월 서강대와 이화여대 인근의 2곳에서 올해 3월 1년만에 6곳으로 늘었다. 이중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8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인근은 평균 월세 69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가량인 지역은 중앙대와 한양대 인근이었다. 고려대와 서강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각각 6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월세가 30%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 인근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3월 45만3000원에서 지난달 65만5000원으로 44.5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38.81%(60만2000원→83만5000원), 한양대 인근 지역은 35.15%(48만5000원→65만5000원)으로 각각 뛰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국외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의 경우 지난해 48만1000원에서 올해 48만5000원으로 소폭(0.78%) 올랐다. 경희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도 전년 대비 7.52%(52만6000원→56만5000원) 인상됐다. 오히려 월세가 낮아진 지역도 있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21.78%(50만5000원→39만5000원) 떨어졌다. 서울대 인근 지역의 원룸 평균 월세 또한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7.72%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전세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월세의 경우 금리처럼 변동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 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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