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만문제 거리두기' 인터뷰 논란에 해명…"현상유지 선호"(종합)

강민경 기자 2023. 4. 13. 04: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이 대만 문제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대만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대만의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 입장 동일, 정책에 변함 없어"
"중국 군 군사훈련 와중에도 프랑스 군함 대만해협 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약 1900km 떨어진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광저우 성장 관저 정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산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이 대만 문제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대만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대만의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방문 기간 광저우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폴리티코·레제코와 인터뷰하며 유럽연합(EU)이 제3의 슈퍼파워가 되기 위해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추종자가 돼야 한다는 압박에 저항해야 한다"며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유럽의 것이 아닌 위기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 내용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치인들로부터 거센 십자포화를 맞았다. 중국에 대한 유럽의 단합된 자세를 흐트렸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에 아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대만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의 입장은 동일하다. 우리는 현상 유지에 찬성한다. 이 정책은 변함이 없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증거로 최근 프랑스 군함이 대만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 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대만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이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강한 개입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갈등의 평화적 해결"이라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일대일 회담에서 내가 말한 내용이고, 모든 곳에서 말한 내용이며, 우리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같은 날 앞서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외교관 또한 기자들에게 "마크롱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만 문제에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만난 것을 도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미국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은 거기에 끌려가지 않을 테지만 그렇다고 유럽이 (대만 문제와) 거리를 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중 기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16척과 항공기 160대를 판매하는 등 상당한 실리를 챙겼으나, 시 주석과의 회담 후 공동 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