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은행위기, 올해 경기침체 부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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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12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의사록은 "최근 은행 부문 상황 전개의 잠재적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회의에서 올 후반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돼 2년에 걸쳐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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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경기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12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12일 시그니처은행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촉발된 은행위기가 미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연준은 그러나 지난달 21~2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p 인상해 4.75~5%로 끌어올렸고, 다음달 2~3일 FOMC에서도 0.25% p 더 올릴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은 당시 회의가 은행위기에 집중 됐음을 보여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이 SVB 붕괴와 은행부문 유동성 위기가 몰고 올 잠재적 파장에 관해 보고하는 등 지난달 FOMC에서는 은행위기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은행감독 책임자인 마이클 바 부의장이 은행 부문은 “건전하고 탄탄하다”고 강조했지만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사록은 “최근 은행 부문 상황 전개의 잠재적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회의에서 올 후반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돼 2년에 걸쳐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연준은 회의 뒤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을 낮췄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실시간 경제지표는 1·4분기 미 성장률이 2.2% 수준임을 가리켰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후반으로 가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위기가 올해 완만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란 자체 분석에도 불구하고 연준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0.25%p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이후 9번째 금리인상이었다.
비록 은행위기가 경제에 파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는 하지만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아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금리인상으로 연준 기준금리는 4.75~5%로 높아졌다. 2007년 후반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당시 회의에서 제조업, 노동시장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근원 인플레이션도 급격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그리고 스위스 크레딧스위스(CS) 붕괴로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돈을 많이 푼 덕에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충격은 덜 할 것으로 안심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연준 내부 의견이 크게 갈라진 것으로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은행위기 한 가운데에서 금리를 또 올리는 것이 적절할지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들도 0.25% p 금리인상에 찬성했다.
동결파가 있었지만 빅스텝, 0.5% p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 강경파는 향후 금리인상 행보는 경제지표에 따라 조정한다고 해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들 역시 시장에 충격을 줄 0.5% p 인상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서 0.25% p 인상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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